먹고 마시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치아입니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의 불편함은 물론 고령층, 노년층의 경우 우울증이나 치매가 우려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서 조사를 했더니 치아 한 개의 가치가 3천만 원 정도 됐다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치아 진료를 누구나,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몸의 다른 부분에 질환이 있으면 치아 치료에 제한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몸의 다른 부분에도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통합 치과 전문의 이덕현 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윤윤선 MC]
지금부터 질환별로 치과 치료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 또 예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서 조금 흔하다 하신 게 당뇨병부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살펴볼까요?
[이덕현 전문의]
당뇨병은 인슐린 작용 부족에 의해서 혈중 당 농도가 계속 고혈당 상태로 유지되는 병을 말하고요. 크게는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그리고 특정 질환에 의한 당뇨로 나눌 수 있는데요.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자체가 생산이 잘 안되는 병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있긴 한데 이게 똑바로 작용을 못 하는 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당뇨병에 있어서 환자 상태를 먼저 평가를 해야 하는데요. 초진할 때 당뇨병 병력이 있다면 현재 증상과 치료 내용을 먼저 확인을 하게 되고요. 저희가 공복 혈당 검사나 그냥 혈당 검사를 실시해서 당뇨병이 심한 경우 담당 주치의에게 먼저 혈당 조절을 하고 난 후에 치료를 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조절되는 당뇨병 환자는 정상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에 당뇨병보다 치과 치료가 응급한 경우에 여러 가지를 주의하면서 시술을 해야 하는데요. 수술 중에 저혈당에 의해서 의식 장애가 일어날 수 있고요. 수술 스트레스에 의해서 아드레날린 분비가 되어서 고혈당 상태에 이를 수도 있고, 수술을 하고 나면 아무래도 드시기가 어렵기 때문에 섭식장애에 의해서 저혈당에 쇼크가 일어날 수 있고, 당뇨병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혈당 상태는 창상의 치유 지연이나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동훈 MC]
그러니까 일단은 그래도 당수치가 조절이 잘 되는 환자라면 치과 치료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는 마음을, 안심을 좀 가져도 되겠죠? 그런데 특히나 당뇨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구강 관리를 아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이덕현 전문의]
아무래도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치주 질환 유병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요. 반대로 치주 질환이 있는 경우에 당뇨병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서, 요즘 당뇨병을 진단하는 내과 의사조차도 당뇨병이 있는 환자분에게 치주 치료를 열심히 받으라는 권고를 하는 추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