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주간 두 차례 큰 불이 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대해서 11월 27일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감식팀은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무리한 복구작업과 재가동이 사고를 불러왔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으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차량이 들어갑니다.
지난 24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의 비공개 합동감식이 이뤄졌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은 3파이넥스공장의 용융로 풍구를 덮은 철피가 코크스로 손상돼 불이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화재의 발화지점인 풍구와는 2~30 미터 떨어진 지점입니다.
화재가 반복된 만큼 감식팀은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길게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달아 발생한 화재에 대한 우려와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9일 만에 재가동을 시작해, 닷새 만에 또 불이 난 만큼 무리한 재가동이 사고를 불러왔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 포항제철소 관계자▶
"폭발이 크게 나게 되면 고로뿐만 아니라 고로 전체적인 부대설비도 다 충격이 갔을 거 아니에요. 고로 특성상 장기적으로 세워놓을 수가 없어요. 좀 조급하게 하다 보니까 이게..."
인근 주민들은 또 사고가 나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포항시 해도동 주민▶
"불안하죠, 사는 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요. 여기서 이사를 가야하나 어떻게 해야되나..."
포스코는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수습 중이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명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