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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상공인연합회, 대구서 "대형마트 휴업일 변경 반대"

 ◀앵커▶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을 두고,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16개 시도 회장들이 12월 29일 대구에 모여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광역시 가운데는 대구가 처음인데, 다른 지역에서도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추진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 앞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대구시의 의무 휴업일 평일 변경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A씨 대구 정육점 소상공인▶
"그래도 (대형마트가 일요일) 쉬는 날에는 아무래도 이쪽으로 오는 경향이 좀 있어요. (평일보다는) 주말에 아무래도 (손님이) 좀 많은 편이에요"

인근에서 청과와 야채, 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도 매출이 줄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B씨 대구 1차 식품 판매 소상공인▶
"휴무를 일요일 둘째, 넷째 (대형마트가) 놀 때하고 안 놀 때하고 매출 차이가 한 30% 차이가 나요. 조금 상권이 괜찮다고 하는 곳은 대형마트가 다 들어가 있잖아요. 소상공인이 좀 버티기는 많이 힘이 들죠."

이런 우려가 나오면서 소상공인연합회가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무 휴업일 변경 추진을 규탄했습니다.

전국 16개 지역의 소상공인연합회장들이 대구에 모였고, 이들은 의무 휴업일 변경이 중·소 유통업에 숨통을 틔워주려는 관련법 의도를 무력화하고 골목상권의 안전망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덕현 서울특별시 소상공인연합회장▶
"이게 잘못하고 우리가 조용히 있게 되면 전국적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에 철회를 위한 것도 있지만 전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 목소리를 전하고자 왔습니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의무휴업일 변경에 반대하고 협약 단체들의 대표성에도 문제를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대형마트 정책을 담당하는 산업정책비서관실에 상황 설명을 하고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무조정실을 통해 추가 협의할 것을 12월 28일 대구시에 지시했습니다.

대구시는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이해를 구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아직 이견을 좁히진 못했습니다.

한편, 12월 19일 대구시와 8개 구·군 전국상인연합회대구지회, 대구 동부·중서부수퍼마켓협동조합,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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