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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북 청도 운문댐 '전복' 보트 인양···소나무도 발견

◀앵커▶
단독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2022년 11월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보트가 전복돼 1명이 숨진 사고, 기억하십니까?

보트가 운문댐에 침몰돼 경찰이 사고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다가 사고 발생 석 달여 만에 보트를 인양했습니다.

길이 5미터가량의 소나무도 함께 인양됐는데요.

보트가 육지로 모습을 드러내자 주인이 불법 채취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양관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청도 운문댐 한편에 길이 5m가량 보트 한 대가 놓여있습니다.

경북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감식을 위해 보트를 샅샅이 살펴봅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
"일단은 사고 원인, 침몰한 원인을 중점적으로 보는 거니까."

2022년 11월 30일 전복돼, 탑승자 5명 가운데 1명이 숨졌던 보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운문댐에서 사고가 난 보트는 침몰 94일 만인 지난 3일에야 인양됐습니다."

관련 법에 따라 선주가 인양해야 하는데, 그동안 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서야 했습니다.

보트를 건질 때 인근에서 소나무 한 그루도 함께 인양됐습니다.

소나무 길이는 5m 정도로, 인양 당시 뿌리에 엉긴 흙까지 포함해 무게가 1.8톤으로 측정됐습니다.

'등산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복됐다'는 보트 주인의 최초 진술을 뒤집는 증거가 나온 겁니다.

보트 주인은 이번에 처음으로 조경수를 나르다가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일 보트 주인은 경북도가 발급하는 소나무 반출 확인증 없이 불법으로 반출했습니다.

한편 보트 하단부에는 균열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보트에 물이 차면서 침몰한 것인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북 청도경찰서 관계자▶
"다 크랙하고 이런 건 다 진술이고 추정이니까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이번 인양 때 휘발유 엔진 등 동력장치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보트 주인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등을 정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 취재 이승준)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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