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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사라진다] ②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 44% 대구·경북···"빠르게 퍼진다"

◀기자▶
135만 1천7백여 그루. 

5년간 대구와 경북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숫자입니다.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나무의 44.2%를 차지합니다.

2024년 대구와 경북에는 영양, 단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 재선충이 퍼져있습니다.

울주, 경주, 포항, 밀양, 안동.

이렇게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은 피해 소나무가 5만 그루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색칠된 지역의 소나무들은 적게는 수백 그루씩, 많게는 4만 그루씩 감염됐습니다. 

2019년과 비교해 보면, 영남권 전체 감염 나무의 숫자도, 면적도 많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소나무재선충병, 국내에서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나타났습니다.

소나무재선충은 스스로 움직일 힘이 없어서요, 하늘소 몸속에 살면서 이동합니다.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과 경남 밀양, 경북 고령, 성주 등 낙동강을 따라 상황이 심각합니다.

내륙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게 환경 단체의 분석입니다.

◀김원호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고사목이 너무나 확연하게 눈에 보이는 이 지역에서 계속해서 소나무림이 많은 지역으로, 내륙으로, 또 북쪽으로 이렇게 이동하고 있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림청은 전국 7곳을 특별방제구역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6곳이 대구·경북 지역입니다.

4만 4백여 헥타르, 축구장 5만 7천 개 정도입니다.

더 큰 문제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파악된 것보다 더 많고, 더 많을 거란 예측입니다.

유독 따스했던 여름, 기온이 오르면서 하늘소의 활동 기간과 반경이 넓어졌습니다.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를 옮겨 다니며 감염시킬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난 겁니다.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없습니다.

이번 겨울 동안 감염된 나무들을 다 베어내고 방제하지 못하면 2025년엔 더 많은 소나무가 죽게 됩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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