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이 심야 긴급 담화를 했습니다. "야당의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겁니다. 밤 11시 50분 국회에서 군 헬기가 목격됐고 계엄군은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다음 날인 4일 0시 48분 국회 본회의가 개최됐는데요, 새벽 1시 재적의원 190명 모두가 찬성해 계엄 해제가 가결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결국 계엄 선포 6시간여 만인 새벽 4시 27분 계엄 해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긴급하게 진행된 2024년 12월 3일 밤과 4일 새벽에 있었던 발언들을 모았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네. 여기까지 입장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내대표님과 전혀 사전에 의견 조율은 없었다고 봐야 할까요?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솔직하게 심경을 좀 말씀해 주십시요.
솔직한 심경은 조금 전에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대표님, 혹시 오늘 본회의장 표결 안 들어가신 이유가 있으신지?
본회의장은 지금 밖에 일부가 의원들이 들어왔고 또 뒤에 오신 분들이 국회에 들어오지 못해서 많은 분들이 당사에 계셨습니다.
그래서 당사에 계셨던 분들이 국회에 들어오는 노력을 하다가 도저히 진입이 되지 않아서 당사에 모여 계셨고 저는 당사와 소통을 계속하면서 이 상황에 관해서 우리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의장께 말씀을 드렸고 의장께서 약간의 시간을 기다리시더니 지금 상황이 오래 기다릴 수가 없다, 회의를 진행해야 하겠다고 이렇게 해서 본회의를 진행하셨습니다.
저는 계속 밖에 당사에 있는 의원들과 계속 소통하고 의원들의 뜻을 기초로 해서 저는 원내대표로서 우리 당의 우리 의원들의 입장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 소통하면서 제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의원님, 190명이 들어왔는데 국민의힘 의원님들만 못 들어왔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이는데요.
들어오려고 많은 분들이 시도를 하다가 결국은 진입이 되지 않아서 당사로 가서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대표님은 왜 안 가셨을까요?
저는 우리 의원들과 상의를 했고 이 상황에 관해서 의원들과 함께 소통을 계속한다 이런 차원에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적어도 의원님은 아까 들어오셨었는데 1인의 헌법기관으로서 표결에 참여하셨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저는 제가 일단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을 했습니다.
그 판단이 맞다고 보시나요?
그건 또 나중에. 지금은 제가 그렇게 판단을 한 것 이상 제가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판단의 이유를 여쭤보겠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지금 거부권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가 아직 대통령실하고는 어떠한 소통도 지금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행이 됐기 때문에 제가 그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군이 국회를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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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대통령께서 왜 비상계엄을 선포하셨다고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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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이 부당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동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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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원내지도부 사퇴론까지 나오는데 고민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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