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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수산물 소비 위축' 현실화

◀앵커▶
2023년 여름 국민적, 국제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기어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고, 다행히 심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우려가 현실에서 어느 정도는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기 전인 2023년 초부터 국민적인 불안은 증폭됐습니다.

어민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수산물 먹거리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터져 나왔습니다.

◀최병철 포항 구룡포 선주협회장(지난 2월)▶
"동해안 일대에는 수산 자원이 전부 다 거의 고갈된 상태입니다. 그런 데다가 지금 일본에서는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하니까 어민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하고"

과학계에서도 일본의 방류가 심층적인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한 채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지난 4월) ▶
"환경영향평가에는 장기적인 방사능 배출에 따른 해저 국부적인 농축과 생물학적 농축을 감안한 푸드 체인 평가가 포함되어야 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한 보수성을 고려하여 심층 분석되어야 합니다. "

정부나 경상북도의 소극적인 대응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 (지난 3월)▶
"지자체뿐만 아니고 여기에 대해서 아직 실감을 못 하는지 (대응하는) 그런 게 없어요. 그래서 어민 한 사람으로서 애타고 안타깝지만"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는 방류 직후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현실에서 나타났습니다.

포항 구룡포와 영덕 강구 등 경북 동해안 8개 수협의 2023년 들어 위판 금액은 2,595억 원, 2022년보다 11% 줄었습니다.

위판량이 소폭 증가한 상황을 감안하면 소비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일본에 방류 중단을 요구하지 않은 채, 줄곧 방사능 검사 강화와 수산물 소비 촉진만을 대책으로 내놓고 오염수 방류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최근 삼중수소 분석 횟수를 줄이고 중국 수출이 중단된 가리비를 한국에 더 많이 수출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불안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수산업계와 환경단체는 오염수 방류는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며, 그사이 어떤 위험한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며, 철저한 감시와 함께 방류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일본은 (방류 기간이) 30년이라고 이야기하지만 30년은 적은 기간이 아니고 저희가 볼 때는 100년 이상도 방류가 될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서 지금이라도 오염을 멈추는 게, 방류를 중단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역할을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뉴스'와 환경 분야 뉴스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여전히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그래픽 김상아)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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