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려 200개가 넘는 뼈가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골격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뼈는 ‘인체의 기둥’이라 불리는 척추인데요. 척추 건강이 무너지면 삶의 질도 무너질 수밖에 없는 만큼, 척추 건강은 중요합니다. 척추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이준규 원장과 살펴봅니다.
[윤윤선 MC]
척추는 정말 구조뿐만 아니라 신경 전달 물질들이 흐르는 통로이기 때문에 더욱더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게 허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신경 증상들이 나타나서 더 문제가 되는데요. 일상생활을 조금 힘들게 하는 척추질환의 증상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먼저 가장 흔하게 목 통증이 있을 수 있겠고 팔에 힘이 빠지는 근력 저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은 신경근이 아니라 신경관의 직접적인 압박이 지속되게 되면 신경 변성이 일어나게 되고 그러면 경추에 있는 병변으로 인해서 다리 저림 증상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혹은 걷기나 달리기가 쉽지 않은 그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요추협착증에 대한 증상을 보도록 하시겠습니다. 먼저 허리와 엉치 통증이 있을 수 있겠고 다리 저림 및 시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겠습니다. 허리를 굽히고 걸음 증상은 일반적으로 신경관의 넓이를 넓혀주기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어 보통 허리를 굽히고 걸으시는 분들이 많겠습니다. 그리고 특징적으로 걸을 때 반복적인 휴식을 통해 걷기 시작하면 증상이 악화돼, 걷고 쉬어가는 것을 반복하는 이런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동훈 MC]
다리 저림 현상이 오래 걷다 보면 자꾸 그 통증이 느껴져서 "쉬어야 한다"는 분도 계시는 반면에 오히려 조금의 통증이 있는데 "걸으면 나아진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이건 어떤 차이일까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관 협착증에서 관찰되는 파행, 보행 장애의 경우에는 신경인성 파행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활동을 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혈관인성 파행, 즉 혈관인 동맥과 정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으로 인해서 활동을 시작하면 혈관 주변 근육의 수축·이완이 반복되면서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동훈 MC]
어느 질환이 좀 더 중증 질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환자들한테는 더욱더 힘든 어떤 고통을 줄 수도 있겠지만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각각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과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질환이 좀 더 중증이라든지 그러기는 판단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윤윤선 MC]
허리 자체가 아프다기보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걷거나 그런 데 지장을 주다 보니까 이게 허리가 아파서가 아니라 다리에 문제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닐까 하고 오해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그렇습니다. 경추협착증이나 경추 추간판 탈출증 같은 경우에는 목 통증과 어깨 통증 그리고 날개뼈와 상지 저림 감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어깨 관절 문제와 특히 손목에 손목 터널 증후군과 같은 질환과 감별이 필요할 것이고, 요추협착증에 대한 증상으로 허리 통증과 동반된 하지 통증의 경우에는 관절 통증이라든지 무릎 골관절염 그리고 발에 족저근막염 등과 같은 질환에 감별 질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