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인 코로나 19가 휩쓴 흔적은 다른 여러 건강상의 문제점으로 남겨졌습니다. 감염에 대한 불안 때문에 치과 진료를 주저하거나 미룬 사례도 많다고 하는데요. 적절한 시점에 치아 관리를 해줘야 큰 피해와 고통이 없다는 건 다들 잘 아는 사실일 겁니다. 그간 마스크 속에 가려 있던 우리의 치아 건강을 다시 한번 살펴볼 시점, 치과 보철 전문의 윤성만 원장과 들여다봅니다.
[김혁]
음식을 먹을 때 오물오물 씹으라고 저한테도 한번 말씀해 주셨는데 그게 참 힘들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설명도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윤성만 치과보철과 전문의]
우리 세대 유치원 때 배웠던 노래가, 꼭꼭 씹어 밥을 먹고 가방 메고 인사하고.
[김혁]
네, 맞습니다.
[윤성만 치과보철과 전문의]
그때부터 배워서 꼭꼭 씹는 습관. 꼭꼭 씹으려고 하면 이 뒷근육이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사각턱이 되기 때문에 오물오물 씹는 거는,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고독한 미식가라고 만화도 있고 그분이 보면 혼자 밥을 드시는데 여기 뒷근육은 별로 안 쓰시고 이렇게 입 주변을 드라마를 보면 이렇게 오물오물하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얼굴 윤곽도 좋아지고 치아에 대한 금이 간다든지 깨진다든지 이런 확률도 줄일 수 있어서 훨씬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히나 교합 관계가 좋지 않으신 분들은 뭔가 비어 있는 느낌, 뭔가 잘 안 씹히는 느낌 때문에 조금 더 꼭꼭 씹어야만 씹힐 수 있거든요. 그래서 힘을 주다 보면 치아들이 닳고 치과적 문제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김혁]
이거 연습이 필요하겠네요. 오물오물. 방금 설명해 주시면서 교합 관계라는 굉장히 어려운 단어가 나왔습니다. 쉽게 한번 설명해 주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윤성만 치과보철과 전문의]
정상 교합 관계 이렇게 설명하려고 하면,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그럼 내가 비정상인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기 때문에 이상적인 교합 관계라고 말씀드릴게요.
위가 더 크겠죠. 상악골이 더 큽니다. 턱이 더 작잖아요. 그래서 밑에 치아가 이렇게 있으면 위에 치아가 이걸 전체를 감싸듯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다음에, 옆에서 보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습니다. 앞이 일할 때는 어금니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이거는 우리가 앞니가 닿을 때 어금니가 뜨는 게 이상적인 교합입니다. 대부분 사람은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오른쪽이 일할 때는 이렇게 톱니바퀴라고 해서 산이 있으면 산길이 부딪히니까 오른쪽이 이렇게 산길이 부딪히면 왼쪽은 뜨게 되어 있습니다. 그 말은 오른쪽으로 자를 때 왼쪽으로 놀고 있다는 말입니다. 쉬고 있다는 말이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엣지 바이트(절단 교합)라고 해서 이렇게 전치부가 가까이 닿는 경우입니다.
[김혁]
제 주위에 많던데요.
[윤성만 치과보철과 전문의]
네, 이렇게 가까이 닿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앞니로 인한 쉼 기능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앞니가 닳고 어금니와 앞니가 같이 닿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하다가 점점 나이가 들면 전체 맷돌 스타일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더 좋지 않은 교합은 잘 알다시피 주걱턱이라고 하는 반대 교합입니다. 반대 교합이라는 거는 하악턱이 길고 앞으로 나와 자라기 때문에 그래서 전치부가 막아주는 기능이 없습니다. 어금니 쪽도 다 닿지를 않고 이 중간부는 뜨게 됩니다. 그래서 최후방, 큰 어금니만 힘을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 해당 치아에 교합력에 의한 치주염이 생기거나 흔들리거나 또 그래서 임플란트를 했더라도 예우가 좋지 않은.
이상적인 교합 관계에서 내가 벗어나 있으면 있을수록 조금 힘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교정을 어릴 때 하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서 내가 30~40대가 되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조금 힘을 줄이는. 꼭꼭 씹지 말고 오물오물 씹는. 솔직히 조금 더 힘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성 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