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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자 좋아해" '성추행 신부'에 징역형

◀앵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대표이사이자 신부가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소식, 대구MBC가 단독으로 보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 1심 재판이 열렸습니다.

법원은 이 신부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SOS어린이마을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사회복지법인입니다.

이 법인의 대표이사였던 이 모 신부는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받았습니다.

2018년 9월, 경북 포항에 있는 법인 교육관 식당에서 이 신부가 신입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였습니다.

당시 이 신부는 옆자리에 앉은 20대 신입 여직원 신체를 만졌습니다.

해당 직원이 놀라서 밖으로 나가자, 다시 오게 한 뒤 이번엔 뒤에서 양팔로 껴안아 술을 따라줬습니다.

또 다른 20대 여직원 신체도 여러 차례 강제로 만졌습니다.

그러면서 이 직원에게 "나도 여자 좋아해"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직원은 지금까지도 불안증세를 보이고 잠을 잘 자지 못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혐의가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됐습니다.

대구지방법원 제2형사 단독 김형호 판사는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신부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도 명령했습니다.

다만 신상 정보공개와 취업제한 명령은 면제됐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취재진에게 문자로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사제라는 이유를 양형 사유로 밝혔는데 더 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신부에 대해 징역 2년과 신상 정보공개와 취업제한 명령 3년을 구형했습니다.

원고, 피고 모두 1심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이 신부는 대구MBC 보도 뒤 1년 6개월 넘게 대기 발령 상태입니다.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천주교대구대교구는 항소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답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CG 김현주)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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