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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흥행에 성공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존재감 약해지는 대구·경북?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흔히 대구·경북을 보수의 중심, 보수의 심장이라고까지 부릅니다만 실제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요?

지역 현안 하나 제대로 챙기기 힘들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초라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데요.

관련 소식,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변예주 기자,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벌써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군요?

◀기자▶
3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모바일 투표를 했고 6일과 7일은 ARS 자동응답 투표를 하는데요.

책임당원 83만여 명 가운데 39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47.51%를 기록했습니다.

2년 전 전당대회 때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를 합쳐 45.36%였는데, 이 수치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입니다.

ARS 투표까지 합치면 6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투표율로 보면,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전국적 상황도 관심입니다만, 대구·경북 관련해서 볼 필요도 있겠는데, 대구·경북은 역대 가장 많은 당원을 보유한 곳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이 당 이름을 바꾸기 전, 예전 정당 때부터 대구·경북은 늘 당원 비중이 많아 30%를 넘고 했었는데요.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대구·경북 합쳐 약 22%입니다.

가장 많은 수도권이 37%로 제법 큰 차이가 나고 19%인 부산·울산·경남과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앵커▶
투표권 가진 당원 비율이 적다면 그만큼 당내 영향력도 줄어들었다고 봐야겠죠?

◀기자▶
여전히 20%가 넘기 때문에 무시 못 할 수준입니다만, 과거보다 영향력은 줄었다고 보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앵커▶
어쨌거나 빠르면 8일, 늦어도 다음 주 새 지도부가 출범하는데, 여기서 짚어봐야 할 게 우리 지역 현안 아닙니까?

많은 현안 있습니다만, 당장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됩니까?



◀기자▶
현재 신공항 특별법은 국회 상임위, 그러니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를 넘지 못한 상황입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하고 있습니다만 부산·울산·경남 측 반대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2월 국회 국토교통위 소위원회에서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은 통과됐지만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소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구성이 되고 이같은 구도를 깨기는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새 지도부가 구성되더라도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고 보는 겁니까?

◀기자▶
사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대구·경북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최고위원 후보로 이만희, 김재원 두 후보가 나왔지만, 현재 김재원 후보 한 명만 남아 있고요.

그만큼 지역 정치권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가 끝난 뒤 이른 시간안에 신공항 특별법이 처리되기는 쉽지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국회 임시회가 열려 있는 상황인데, 3월 안에 신공항 특별법도 처리할 거란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3월 23일과 30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각종 법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법안소위조차 넘지 못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은 본회의 상정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대구·경북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면서도 국민의힘 당 안에서도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당원 비중이나 지역 정치권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 볼 때,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범하더라도 신공항 특별법은 쉽지 않을 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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