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안이 2월 16일 국회 국토위원회 법안 소위를 통과하지 못하자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함께 통과시키려고 하는 광주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0일 광주시청 기자간담회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를 통과해 민주당이 군 공항 이전이라는 당론 추진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덕, 대구·경북, 광주 공항 문제가 국회 1당에 의해 잘 진행된다는 확신을 줬으면 좋겠다"라고도 했습니다.
이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과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이른바 '쌍둥이 법'을 함께 통과시키기로 대구시와 광주시가 뜻을 모으고, 지자체와 국회, 정부 등 3자 모임에서도 합의했지만, 2월 16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안이 국회 국토위원회 법안 소위를 통과하지 못하자, 깊은 우려감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회 국토위원회 법안 소위에서 부산 출신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등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안에 '중추공항'이라는 용어를 쓴 점과 최대 중량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길이를 포함한 점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시장은 "국방위에서 2월 중 법안 소위를 통해 의지를 보여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과 관련해) 빠른 속도로 합의하고, 대구·경북 특별법도 국토위에서 통과되는 수순으로 간다면 쌍둥이 법이 법사위, 본회의에서는 같이 통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안이 법안 소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2월 국회 통과가 무산된 가운데 쌍둥이 법으로 불리는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안은 21일 법안 소위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