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높은 투표율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투표율 반란, 바닥 당심은 안철수를 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3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전당대회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4.72%를 기록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열풍이 불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비정상과 불공정을 단호히 심판하고,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당 대표를 뽑겠다는 당원들의 의지가 거세게 느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당원들의 혁신 열망은 결국 결선투표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 무대에서 제가 도덕적이고, 개혁적이며, 총선 승리를 만들어낼 후보임을 분명히 보여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투표 첫날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우리 당이 내부 분란을 이제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단합하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후보는 3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실제로 어제 경북과 부산, 울산 등지에서 직접 만난 현장의 목소리는 압도적이었다"며 "당의 안정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는 김기현뿐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열기가 무척 뜨거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후보가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며 마치 국민의힘 책임 당원이 반란군이라도 되는 양 매도하고, 스스로 개혁 세력이라 칭하는 후보들이 당협을 사칭하는 문자를 남발하며 구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그래도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84만 책임당원들의 선택은 ‘일편당심’ 김기현이었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경쟁 주자인 천하람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천하람 후보는 3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놀랍다.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며 "4시간여 만에 20만명, 25%의 투표율을 돌파했다. 민심의 태풍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천 후보는 "대선 앞두고 전무후무한 30대 당 대표를 만든 것도, 정치 경험 없는 검찰총장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의 과감한 선택이었다"며 "권력에 아첨하는 이들의 전횡으로 잠시 잊고 있던 우리의 그 저력을 깨워낼 때"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원 여러분, 보란듯이 증명하고, 준엄한 경고장을 날려달라. '비겁하면 심판받는다'는 간명한 진리를 입증해달라"며 "뼈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뜻을 전달해달라"고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높은 투표율과 관련한 언급은 sns에서 하지 않았지만, 1차 투표 시작 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황 후보는 3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 황교안이 당 대표가 된다면 정통보수 정당 재건, 국민 시원케 하는 정당, 당원중심 정당, 30년 자유민주정권 창출, 총선 승리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는 '땅 투기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분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사회주의로 갈 수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천하람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이 민주당 2중대, 이준석 시즌 2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