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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조용하지만 치명적’ 간질환 바로 알기 ⑦간경변증 합병증, 복수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술 한잔은 삶의 위로와 활력이 되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간’이 너무 괴롭습니다. 음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식습관, 만성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데요. 간 질환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유림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간경변증의 합병증 중 하나인 '복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복수는 간경변증의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복수가 발생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1년 및 2년 생존율이 각각 60%, 45%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어떻게 보면 간암 이상으로 무서운 질병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복부 팽만감과 소화불량 등이 동반되면서 양이 증가하는 경우 호흡 곤란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질 수가 있겠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겉에서 봤을 때도 배가 부른 경우가 있고요. 초음파나 CT를 시행해서 복수가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겠습니다.

복수의 치료 방법으로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저염식입니다. 체내 나트륨 축적이 수분 저류와 복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복수 조절에서 저염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국물류는 굉장히 소량만 먹고, 소금에 절인 음식은 되도록 피하시는 걸 권유해 드립니다.

식이 요법으로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복수를 빼내기 위한 약인 이뇨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과다한 이뇨제 사용은 신기능 장애나 간성혼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겠습니다. 대량 혹은 긴장성 복수가 있을 때는 치료 목적으로 대량의 복수를 배액하기도 합니다.

저염식이 같은 경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싱겁게 드신다고 하지만 저염식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염분 섭취량을 5g 이하로 제한해야 하는데, 보통 라면 한 봉지만 끓여 드셔도 섭취량 5g을 넘기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간을 적게 한다는 느낌으로 드시는 게 좋고요. 음식을 할 때는 짠맛 이외의 신맛, 고소한 맛, 매운맛, 향이 강한 맛 등을 이용해서 맛을 내도록 하시고 간을 할 때는 평소 사용량의 절반 이하로 사용하시는 게 맞겠습니다. 국, 찌개의 국물 섭취는 되도록 피하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습관을 지니시면 좋겠고요. 장아찌, 젓갈, 김치와 같은 소금에 절인 음식 섭취는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한,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 같은 경우에 소금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것도 가능하면 피하시고, 앞서 말씀드렸던 칼국수, 물냉면, 장조림 등 고염분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시는 게 맞겠습니다.

간 기능이 좋으신 분들은 저염식만으로도 좋아지시는 분들도 있고요. 대부분은 저염식을 하시면서 이뇨제를 복용하면 조절되는 경우가 많지만, 간 기능이 너무 많이 악화된 경우에는 이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복수 천자(복수를 뽑아냄)를 하거나 아니면 간 이식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구성 이지민)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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