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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조용하지만 치명적’ 간질환 바로 알기 ④간이 좋지 않다는 신호?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술 한잔은 삶의 위로와 활력이 되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간’이 너무 괴롭습니다. 음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식습관, 만성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데요. 간 질환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유림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혁 리포터]
에너지 저장에다 해독, 면역, 살균작용을 담당하는 우리 몸속 장기, 간. 간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 있습니다'를 통해서 교수님께 한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이런 말 들어보셨습니까? ‘간에 기별도 안 간다’, ‘간, 쓸개 다 내놓았다’, ‘간이 콩알만 하다’. 이렇게 간을 표현하는 일상적인 언어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흔히 대담하신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을 가리켜서 ‘간이 크다’ 또는 시쳇말로 좀 거친 표현이긴 하지만 ‘간이 배 밖에 나와 있다’, ‘간이 부어 있다’ 이런 말 다 들어보셨지 않습니까? 이렇게 간 기능과 관련된 이 표현들이 좀 일리가 있는 표현일까요?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간 자체가 다양한 기능을 하는 건 맞지만, 성격과는 크게 관계가 없을 걸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만큼 간에 대한 이런 말이 많다는 것은 예전부터 간에 대한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간에 대한 표현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혁 리포터]
아, 그게 중요하다는 거군요. 그런데 진짜로 간이 붓기는 합니까?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급성 간염의 경우에 간이 약간 커지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김혁 리포터]
또 그런 게 있어요. 요즘 가장 궁금해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술을 많이 마셔도 얼굴에 표시 하나도 안 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술을 입만 대도 얼굴이 새빨개지시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가리켜서 우리가 ‘너 간이 해독을 못 하는구나’ 하는데 진짜 해독을 못 해서 그런가요?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일부는 맞습니다. 알코올이 체내로 들어오게 되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성분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 성분은 간의 효소를 통해서 분해돼 체외로 배출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 효소가 부족할 경우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우리 몸에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성분이 우리 피부를 빨갛게 만드는 거거든요.

그런데 빨개진다고 건강에 안 좋은 건 아니지만, 아세트알데하이드 자체가 발암물질이어서 결과적으로는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너무 과하게 음주를 하시는 게 별로 좋지는 않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방귀를 자주 뀌거나 냄새가 고약할 경우에는 사실 대장 건강을 의심하기 마련입니다마는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방귀를 자주 뀌는 것은 간도 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건 말이 안 되죠?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물론 굉장히 비특이적인 다양한 증상 중에 ‘방귀가 자주 나올 수 있다’, ‘냄새가 조금 고약하다’ 이런 게 있을 수는 있겠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러니까 이건 대장과 관련된 거지, 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그렇게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보통 손톱이 우리 몸에서 작은 부분이겠지만, 건강 지표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간과 관련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간이 안 좋은 사람은 손톱에 세로줄 무늬가 생긴다’. 진짜인가요?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그것만으로 간 질환의 유무를 확실히 진단하기는 힘들기는 한데요. 손톱 색이 조금 희게 변한다거나 아니면 세로줄 무늬가 있는 경우에는 만성질환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기 때문에 진료는 한번 받아보시는 걸 권유합니다.

[김혁 리포터]
그러면 얼굴이 갑자기 야외 활동을 한 것도 아닌데 좀 검고 어둡다면 간 건강을 한번 의심해 볼 필요는 있겠죠?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정확하게는 검다기보다는 노래지는 경우가 조금 더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 이지민)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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