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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조용하지만 치명적’ 간질환 바로 알기 ⑤간경변증이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술 한잔은 삶의 위로와 활력이 되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간’이 너무 괴롭습니다. 음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식습관, 만성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데요. 간 질환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유림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지금부터는 간경변증의 원인과 증상, 또 치료법을 알아보겠는데요. 간경변, 그야말로 간이 딱딱해진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간이 자갈밭처럼 변한다는 표현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까?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네, 실제로 간경변증 환자의 간을 보시게 되면 이와 같은 모습으로 보이게 됩니다. 흔히 사람들이 간경화라고 얘기하는데, 간경변증과 동일한 용어이고요.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정상 간에서 간염으로 염증 반응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간염 바이러스나 술 등에 의한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고, 간세포가 파괴되어 섬유화가 진행되고, 오돌토돌한 재생결절들이 생기고, 간의 점진적인 기능 저하를 초래하게 됩니다.

간경변증의 원인으로는 앞서 말씀드렸던 간 손상 원인이 주된 원인이고요. 이 역시 만성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대부분 주된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같은 경우에도 급성 간염이 됐다가 일부에서 만성화가 되고 이로 인해 일부에서 간경변증, 그리고 간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간경변증은 간 기능이 절반 이하로 저하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간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간 전반에 걸쳐 손상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고요. 또한, 비특이적인 증상이죠. 피로, 전신쇠약감, 식욕감퇴, 매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는 하는데, 꼭 간 질환에만 나타나는 특이적인 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이게 간 때문인지 알아차리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간 질환이 진행된 경우는 복부팽만 및 부종, 토혈 및 혈변, 눈동자의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 색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황달 등이 생기게 됩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것은 지방간이나 간경변증, 그리고 간암 환자 중에서도 심지어 간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들이 심심찮게 많기 때문에요. 이것들이 정상이라고 안심하시면 안 되고, 특히 본인이 고위험군인 경우, 그러니까 만성 B형 간염, C형 간염, 음주를 많이 했을 경우, 비만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아니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혈액 검사, 예를 들면 암 수치 검사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구성 이지민)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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