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과 시장의 주류인 빨간 사과 대신 황금사과로 불리는 노란 사과가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노란색 여름 사과 '골든볼'이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는데요.
맛뿐만 아니라 색을 내는데 드는 일손도 절감되면서 농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햇살 아래 여름 사과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흔히 아는 초록색 여름 사과가 아니라 노란색 사과입니다.
8월 중순, 이맘때 수확하는 신품종 '골든볼'입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진한 것이 특징인데 과육도 단단해 여름 사과의 약점인 저장성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박나현 시식 평가 참가자▶
"아삭아삭하고 과즙도 많았고 가을에 먹는 사과처럼 단맛도 강해서 좋았어요. 색깔도 예쁘고···"
빨간 사과를 만들기 위해 햇빛이 골고루 닿도록 일손을 들여야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돼 농가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홍성일 골든볼 재배 농가▶
"알 돌리기도 해야 하고 반사필름도 깔아야 하고 착색을 내기 위해서. 하지만 황색 사과는 적당한 적엽(잎 제거)만 해주면 그런 것이 필요가 없는 거예요."
또 다른 여름 사과 '썸머킹'은 아오리로 불리는 일본 품종 쓰가루를 빠르게 대체하며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썸머킹은 붉은색이 살짝 든 초록색 상태로 맛이 들기 때문에 착색을 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수확도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권영순 연구사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로 인해서 기온 상승이 되면 착색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렇게 착색 관리가 어려운 지역에 골든볼과 같이 노란색 품종이나 착색이 되지 않는 초록색 품종을 중점적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일손도 줄이는 신품종 여름 사과가 우리 사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