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보름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홈에서 총력전을 예고한 대구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첫 승 상대인 원주DB에 첫 연패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14일 저녁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을 포함한 공격 주축의 슛 난조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64-69로 경기를 내줍니다.
초반부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친 가스공사는 1쿼터를 15-17로 끌려가더니, 2쿼터 10점 차 리드를 내주며 손쉽게 경기를 내주는 듯했습니다.
하프타임을 보내며 팀을 정비한 가스공사는 3쿼터 엄청난 추격전을 펼치며 1점 차로 따라붙더니, 4쿼터 시작과 함께 니콜슨의 득점으로 52-51 리드를 잡습니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슈팅을 연이어 실패한 가스공사는 다시 내리 8점을 내주며 끌려가다, 김낙현이 3점으로 팀을 깨우며 경기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갑니다.
다소 아쉬운 득점력을 보이던 니콜슨의 덩크슛과 3점이 더해지며 64-65, 한 점 차까지 다시 따라붙은 가스공사는 마지막 공격을 연이어 실패하고, 이용우에게 내리 2번이나 득점을 허용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칩니다.
경기당 평균 20득점을 이어오던 니콜슨은 이날 9번의 3점 시도 가운데 한 차례 성공에 그치며 12득점에 머물렀지만, 리바운드는 14개나 성공시키는 헌신적 모습을 보입니다.
높이에서 니콜슨을 제외한 선수들의 활약이 보이지 않았던 가스공사는 골밑 득점까지 자주 놓치며 이어지는 연승으로 쌓였던 피로가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3점을 제외한 야투 성공과 리바운드, 속공 등에서 모두 밀린 가스공사는 첫 연패라는 아쉬움을 맛봅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고 밝힌 강혁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밀려 마지막에 어렵게 됐다'라며 운영 미스라고 경기를 평가합니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과 평소보다 침묵한 에이스로 7연승 뒤, 2연패를 기록한 가스공사는 선두에서 한 계단 내려온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했습니다.
DB가 최근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예민해진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판정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번복되고, 신체접촉이 명백해 보였던 상황에서도 가스공사의 터치아웃을 선언하는 등 어수선한 경기 운영까지 더해지며 강혁 감독도 평소보다 어두운 얼굴을 보였습니다.
하드콜이라는 이번 시즌 새로운 시도가 일관성을 보이지 못하는 아쉬움도 다소 보여, 치열하게 흐르는 경기에 아쉬움을 남깁니다.
연패의 아쉬움이 남지만, 2주간의 시간을 통해 팀을 재정비할 기회를 얻은 가스공사는 이달 29일 1위 서울SK와의 원정에서 선두 추격에 나섭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