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건강 신호라 할 수 있는 소변, 그런데 갑자기 피가 섞여 나온다면 여러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내 몸 어딘가의 위험 신호라고 할 수 있는 '혈뇨', 쉬쉬~ 하고 숨기다가는 큰 병과 만날 수 있는데요.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원인 질환을 밝혀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혈뇨의 대표적 질환은 비뇨기계인데요, 비뇨기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송필현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참 그러고 보면 방광이 우리 몸에 있는 쭉 내려온 그 노폐물들을 다 모아서 배출하는 굉장히 중요한 기관인데 그런 거에 비해서는 관심이 조금 소홀하지 않았었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방광암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송필현 비뇨의학과 전문의]
네, 여기 슬라이드를 보시면요. 이렇게 방광내시경을 통해서 우리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방광암의 형태입니다. 특히 이 꽃 모양처럼 생긴 이걸 한국말로 꽃양배추 모양이라고 그러는데요. 이 모양이 가장 방광암의 전형적인 모양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방광 표면 내의 이상소견, 이런 병변은 혈액 검사라든지 소변 검사, 그리고 조영제를 사용한 CT를 하더라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병변을 찾아내기 위해서 방광내시경이 아주 중요하고요.
이런 방광암에 있어서는 최근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서 우리나라 방광암 발생 현황을 조사했더니 십 년 전보다 환자 수는 38%가 증가하여 방광암이 과거보다 아주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위험 인자로서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흡연을 했느냐, 안 했느냐? 그리고 하고 있느냐, 그리고 또 당뇨병 그리고 대사증후군, 복부비만. 이런 것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인자가 있으신 분들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직업적으로 화학적 물질 염료에 노출되시는 분과 함께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아까 보여드렸던 꽃양배추 모양의 혹이 발견되면요. 바로 큰 수술을 하는 경우보다는 경요도적 방광 종물 절제술이라는 내시경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루프를 통해서 긁어내게 되는데 수술을 할 때는 종물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종물 밑에 근육층까지 함께 제거해서 이런 종물이, 암이 근육층을 침범했는지, 안 침범했는지 병기를 설정하고 그 정도를 파악하게 됩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