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고 이야기들 합니다만, 구강건강에 있어서는 아주 위험한 말이라고 합니다. 이가 없는 상태라면 잇몸 건강은 물론, 여러 다른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튼튼하게 자리를 지켜야 할 치아가 많이 상실된 상황에서는 어떤 치료를 받는 게 좋을지 구강 건강 주치의 지진우 원장님과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사례를 보다 보면 지금 틀니를 착용하고 계신 분들도 '정말 예후가 좋다, 나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틀니를 장시간 착용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임플란트가 좀 어렵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지진우 치과 원장]
틀니를 장시간 착용했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틀니는 잇몸 위에 올라가는 거고 잇몸 위에 올라가면 잇몸을 계속 자극하게 됩니다. 잇몸을 자극하게 되면 잇몸은 잇몸뼈를 자극하게 되고요. 잇몸뼈를 자극하면 어떤 것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면 저희가 돌에 물을 계속 떨어뜨리면 그 돌이 파지잖아요. 어떻게 돌에 물을 떨어뜨렸는데 파지냐 할 수 있지만, 장시간 떨어뜨리면 돌이 파지죠. 약수터나 이런 데 가면 그거 확인해 볼 수 있죠. 잇몸에 똑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어떻게 플라스틱 틀니를 나한테 올렸는데 잇몸뼈에 문제가 생기겠어?" 장시간 사용하면 잇몸뼈가 계속 깎여 나갑니다. 그거는 피할 수가 없거든요. 그 말은 무슨 말이냐면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심는 건데 틀니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잇몸뼈가 깎여 나갔으니까 심을 뼈가 없게 되는 거죠. 그래서 틀니를 사용하시게 된다면 최대한 장시간 사용하시기 전에 오셔야 전악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 거고요. 만약에 오래 사용하신 분들은, 20년, 30년 사용했을 경우에는 앞서 말해드린 임플란트 중에 뼈 이식량이 적게 들어가는 것 혹은 소수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밖에 없는 것, 이제 그런 거를 선택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되는 것이죠.
다음 분 같은 경우도 역시 왼쪽에 있는 사진이 남아있는 치아라고 보시면 되고 오른쪽이 시술 이후인데요. 이분이 50대 남성입니다. 50대다 보니까 저희가 가능하면 더 치아를 살리려고 했고요. 가지고 계신 치아 중에 오른쪽 아래에 있는 치아를 남기고 그 외 치아는 임플란트를 식립하였는데요. 위쪽에는 9개 정도 식립하고 아래쪽은 7개 정도 식립하였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분 같은 경우는 치아 색깔을 자세히 보면 조금 다른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앞니 치아 색깔은 약간 노르스름한 색깔이고요. 양쪽으로 갈수록 치아가 하얀 색깔인 것을 볼 수 있는데, 노르스름하게 만든 치아가 좀 더 심미적인 치아입니다. "노랗기 때문에 덜 심미적인 거 아니야?" 이런 게 아니라 사람은 50대가 되면 누구나 다 약간 치아가 노르스름해집니다. 투명해지는 그런 게 있고 오히려 저렇게 하얀 치아가 덜 심미적인 거거든요.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는, 앞니 같은 경우는 좀 더 심미적이고 나이에 맞을 수 있는 치아로 변경해서 들어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젊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심미적인 추가적인 무언가를 좀 선택하실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젊다는 것은 뼈가 건강하다는 의미일 테니까. 그에 비해서 뼈가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죠.
다음 분 같은 경우에는 70세 남성이고요. 보시면 우리가 흔히 걸어 쓰는 틀니라고 하잖아요. 이분은 오랫동안 걸어 쓰는 틀니를 일부 사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치아가 부서지고 깨지다 보니까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드셔서 앞니로만 식사를 하고 계셨고요. 그리고 그 상태에서 병원에 오셨는데, 모든 치아가 대부분 부서지고 깨지거나 혹은 치아가 몇 개 안 남았을 경우에는 치아가 저렇게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건강하더라도 틀어져 있으면, 이 틀어진 치아 때문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가 없어요. 흔한 경우인데요. 어쩔 수 없이 뽑아야 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상악 8개, 하악 8개 정도, 이분은 좀 더 뼈가 괜찮아서 임플란트 개수가 조금 더 줄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치아를 아래 사진처럼 완성했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뼈가 좀 더 좋다고 볼 수 있는 증거 중의 하나는 아까 본 분보다 치아가 짧아요. 잇몸이 많이 남았다, 이런 얘기죠. 막 치아가 길어지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분 같은 경우는 조금 특이한 경우인데요. 위쪽에는 치아가 하나도 없으시고 왼쪽은 아래쪽에 임플란트를 예전에 하셨었어요. 지금 사진에서 나사처럼 보이는 긴 게 임플란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왼쪽 아래는 이렇게 3개가 들어가 있는 거죠. 이분은 임플란트를 한 번 하셨는데, 임플란트를 했을 때 좀 불편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임플란트를 하셨는데도 한 7개월인가 8개월 뒤에 치아가 들어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는 저희 병원에서 위에 보이는 것처럼 임플란트를 많이 심었습니다. 환자분께서 뼈가 매우 약하신 편이었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좀 더 많이 심어서 개수를 늘렸고요. 그래서 위에는 10개 밑에는 저희가 식립한 건 7개였고 원래 3개가 남아 있었죠. 이런 식으로 진행해 왔고, 그리고 너무 오래 기다리는 걸 불편해하셨기 때문에 저분은 수술하고 바로 치아가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아래 사진은 그때 사진은 아니고요. 아래 사진은 최종 보철로 바꿨을 때 그런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최근에는 지금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전혀 없으신 분들도 많이 오지만 임플란트가 입안에 한두 개 들어 있는 경우는 매우 흔한 일입니다. 그리고 임플란트가 예전에 잘 식립이 되었다면 다른 치아들은 저렇게 망가지더라도 임플란트는 남아 있는 경우가 많죠. 치아는 50대시기 때문에 벌써 50년을 쓴 거고 임플란트는 아직 한 5년, 10년밖에 안 쓰니까 수명이 건강한 거죠. 그럴 때는 남아 있는 임플란트는 그대로 사용하게 되고요. 그리고 나머지 부분만 임플란트를 식립해서 치료를 진행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성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