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신공항을 조기에 착공하기 위한 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대에 본격적으로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또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가덕도 신공항과 예산, 개항 시기 등을 두고 경쟁을 벌여야하는 판에, 대구경북 신공항은 내부 갈등으로 난항을 겪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를 통과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민간사업자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짓되 모자란 예산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게 했지만, 경기 악화로 사업자가 잘 나타나지 않자 국비 지원을 의무화하는 쪽으로 법 개정이 추진됩니다.
민간과 군 공항의 통합 건립과 토지 조기 보상 실시 등의 내용도 담겼습니다.
개정안은 9월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 소위원회에 상정됐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심사하지는 않았는데, '가덕도 신공항'과 국비 경쟁이 예정된 만큼 앞으로 법조문 하나하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신공항 건립과 관련된 회의는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구시와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 신공항 건립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운을 띄운 건 홍준표 대구시장.
의성군이 신공항의 화물터미널 배치를 요구하는 것을 두고 "이익집단의 억지와 떼쓰기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풀 수 없는 매듭은 잘라내야 하고, 곪은 종기는 터뜨려야 완치가 됩니다."
앞서 홍 시장은 화물터미널 위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신공항 입지를 애초 후보지 중 하나였던 '군위군 우보면'으로 옮기는 '플랜B'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의성·청송·영덕·울진이 지역구인 박형수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
"그것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문제에 있어서 의성군의 화물터미널 위치에 대해서 하신 말씀이라면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말씀드리고."
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두고 전액 국비로 짓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부산·경남 지역민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화물터미널 위치를 놓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신공항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영상출처 국민의힘) (영상취재 윤종희 영상 출처 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