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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신공항 10월까지 해결돼야···더 이상 '떼법' 용납 안 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신공항 민간 공항 화물터미널' 문제를 10월 말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기한을 못 박았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9월 20일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TK 신공항 건설을 SPC 구성으로 추진하는 방안과 대구시가 직접 수행하는 방안에 대해 용역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10월 중에는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간 공항 화물터미널 문제로 분쟁이 있은 지 1년이 다 되었고 정부의 민간 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12월로 예정돼 있다"며 "더 이상 떼법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플랜 B가 가동되지 않도록 경북도와 의성군은 늦어도 10월 말까지 국토부와 국방부가 제시한 안에 대해 수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9월 10일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경북도의 무관심과 의성의 복수 터미널 위치에 대한 무리한 요구로 국책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군위군 우보면에 TK 신공항을 건설하는 플랜 B 방안도 검토하라"고 말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 입지를 변경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9월 1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군위 우보면으로 신공항 입지를 변경하겠다는 홍준표 시장에 대해 "왕조 시대에도 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비판한 바 있습니다.

특히 경상북도는 후보지 최종 선정 이후에 취임한 대구시장 한 사람이 감정적으로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친다고 공항 이전지가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홍 시장의 주장을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흔드는 행위로 보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대구경북신공항은 2016년 6월 정부의 '대구공항 통합 이전 계획' 발표 이래 8년째 추진 중이며 우여곡절 끝에 이전지가 확정돼 신공항과 광역 교통망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주무 부처로서 4년에 걸쳐 이전지 선정, 이전 사업비 합의, 이전 주변 지역 지원 및 종전 부지 활용, 이전 부지 선정 기준('숙의형 시민 의견 조사' 근거) 마련 등을 위해 총 7차례에 걸친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했고, 군사적 영향, 공항 이전의 비용과 주변 지역 지원 등을 검토했습니다.

지역에서는 공론화를 거친 후 2020년 1월 군위․의성 유권자의 80% 이상이 주민투표에 참여해 '의성 비안-군위 소보'를 최종 이전지로 채택했으며, 진통 끝에 의성군, 군위군, 경상북도, 대구시는 군위군을 대구시로 편입시키는 등 4자 간 합의를 맺어 최종 이전지로 타결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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