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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 대구교대 등록금 인상…동결 정책 균열

◀앵커▶
대구 교육대학교가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11년만입니다.

교대 측은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대학이 10년 넘도록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는데요, 그동안 눈치만 보던 다른 대학들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교대 등록금심의위원회는 등록금을 3%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2012년 이후 11년 만의 인상입니다.

한 학기 180만 2천 원에서 185만 6천 원으로 5만 4천 원으로 오릅니다.

대학원은 2.3% 올립니다.

교육기자재 구입과 교육환경 개선,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 강화 등을 위해 재정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국가장학금 2유형 같은 정부 재정 지원 불이익은 감수해야 합니다.

◀배상식 등록금심의위원장 대구교대 학생처장▶
"정부 지원은 전부 하드웨어 쪽만 나오고 소프트웨어 쪽은 대학 회계로 다 해야 합니다. (등록금 인상분은)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글로벌 해외 교육활동을 한다는 등 그에 대한 요구가 많기 때문에 거기에 투자되는 돈입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대부분 대학이 10년에서 15년가량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다 전국의 교대를 중심으로 인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립대 가운데는 부산 동아대가 가장 먼저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재정 불이익과 대학 평가 등으로 눈치만 보던 다른 대학들도 물꼬가 트였다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대 관계자▶
"학교별로 교내 장학금 규모에 따라 받는 (정부 지원) 금액이 다 다르거든요. 국가 장학을 많이 받는 대학 같은 경우에는 부담이 좀 될 거고 교내 장학금을 적게 주는 대학들은 국가 유형 장학금을 적게 받거든요."

지난 1월 31일 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도 대학마다 "재정이 바닥인 상황에서 양질의 교육은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현재 상당수 대학은 2023년 등록금 조정을 마친 상태여서 당장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교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정부 등록금 동결 정책에 서서히 균열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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