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이라는 단어 뒤에 붙는 질환이기도 한 두통은 매우 익숙한 질병입니다. 두통약은 집에서 상비 약품으로는 물론, 소지하고 다니는 분들도 상당한데요. 흔한 질병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단순히 약으로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병원으로 향해야 합니다.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 두통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이형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뒷골이 당긴다.’, ‘욱신거린다.’ 두통을 호소하는 표현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런 말인즉슨 두통의 종류도 많다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이형 신경과 전문의]
두통의 종류가 참 많습니다. 국제두통학회 분류에 의하면 무려 200가지 이상의 두통의 원인이 있습니다. 그걸 크게 일차성, 이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 보시다시피 이차성 두통이라는 거는 두통을 일으킬 만한 원인이 뇌 영상, CT, MRI 이런 영상에서 그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종양이 보이면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이 이차성 두통입니다. 대표적인 게 뇌혈관 질환, 뇌졸중, 뇌종양, 감염, 두개강내압 상승 및 저하, 머리의 외상 이런 뚜렷한 원인이 영상이나 각종 검사에서 발견되면서 오는 게 이차성 두통이고. 그런데 대부분은 일차성 두통입니다. 일차성 두통이라는 거는 CT, MRI나 각종 검사에서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단, 두통 그 자체가 질환입니다.
전체 두통 중에서 이차성 두통은 한 1~2%, 물론 이차 두통이 가장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두통이겠죠. 두통 클리닉에 오는 환자의 한 10%가 이차성 두통이지만 이차성 두통은 놓치면 안 되는 매우 위험한 두통이고, 일차 두통은 두통 그 자체가 질환으로 대표적인 게 긴장염 두통, 오늘 주로 말씀드릴 편두통, 찌름 두통 등등이 있습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