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데 대해 "사실상의 정치적 사망 선고"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의 방패가 뚫렸다. 사실상의 정치적 사망 선고"라며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저는 오늘 이재명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보며 다시 한번 전율했다"며 "민주당 의원조차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야 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 본회의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찬성한 의원은 139인으로 반대한 의원 138인보다 더 많았다"며 "기권과 무효한 의원이 합쳐서 20인이었지만 사실상 찬성을 하는 표였을 것이다. 차마 양심상 반대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온갖 비리와 부패를 막던 겹겹의 방탄이 순식간에 허물어졌다"며 "국민들이 오늘 체포동의안 표결을 보면서 아직 대한민국에 민주주의와 사법 질서가 살아있는가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체포동의안은 부결되었지만, 민심이 승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지금 즉시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시라"며 "본인이 결백하다면 모든 방탄을 벗어던지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 안에서 법리로 판단 받으시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 대변인은 2월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했습니다.
안 수석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부터 민의의 전당인 의회의 독립성을 지켜내고 민주주의를 수호해냈다"며 "한동훈 장관의 강변은 사법 살인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윤석열 검찰의 민낯을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얼마나 무도하고 부당한지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며 "민주당은 법치를 가장한 윤석열 정권의 사법 사냥과 야당 탄압에 결연히 맞서 이겨내겠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정을 막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 민주주의의 가치와 역사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의 건을 무기명 투표한 결과, 출석 인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명·반대 138명으로 부결됐습니다.
무효는 11표, 기권은 9표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 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지만 민주당 내 후폭풍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압도적 부결’을 예상했지만 민주당에서 찬성하는 이탈표가 대거 나오며 가까스로 부결됐기 때문인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찬성이 더 많은 부결'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