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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 새로운 한-러 협력 방안 모색 필요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500일 넘게 계속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면서 한-러 간 교역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동해 중심 도시 도약을 목표로 그동안 러시아와의 교류에 많은 공을 들여온 포항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실효성 높은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포항에서 열렸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의 동맹인 한국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고, 양국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2022년 한·러 교역액은 211억 달러를 기록해, 2021년 273억 달러와 비교하면 22.7%나 줄었습니다.

러시아 자동차 수출 전진기지인 포항 영일만항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러시아가 양국 관계를 결정적 파탄으로 몰고 가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러시아는 한국의 자본과 기술, 한국은 러시아의 천연자원과 기초과학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쟁 중에도 교류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준엽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원장▶
"러시아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어떤 산업이라든지 그쪽에서 원하는 물류망 그다음에 지금까지 저희가 개척해 놓았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러시아 출신의 바딤 슬랩첸코 교수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단기간에 풀리진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제재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우라늄을 대량 수입하고 있어 원자력 분야는 제재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러 간 원자력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핵폐기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고속 중성자원자로(the fast neutron reactor)'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딤 슬랩첸코 한림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연구교수▶
"이런 분야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협력을 강화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자력 분야는 제재 대상이 아닙니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의 상황은 협력의 일시적 중단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전쟁 이후에는 다시 개발 이슈가 부각될 것이고 중국 동북 3성의 '블라디보스토크'항 이용은 환동해 경제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쟁 중에는 전쟁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 이후의 초석을 놓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민간교류 활성화를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CG 김상아)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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