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됐습니다.
서울서부지법에서 발부된 체포·수색영장에는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정치 활동까지 금지하는 불법적 계엄 포고령을 포고했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혐의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군과 경찰에 불법적인 국회 봉쇄를 지시해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막고, 계엄령 해제를 위한 표결권 행사 방해, 여야 대표 등에 대한 불법 체포 지시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22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명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점거하고 선관위 공무원 등을 체포·구금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들어간 1월 새벽,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는데요,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처럼 김기현, 윤상현 의원과 함께 대구와 경북 출신 의원들로는 김승수, 권영진, 조지연 의원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몰락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이 남아 있다면 즉각 철수하고 내란 종식과 국정 안정에 협력하라"고 쏘아붙였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입장은 어떤 건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오늘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불법 영장에, 불법 체포, 거기에 더해서 군사 보호 시설에 임의로 침범하는 매우 나쁜 선례를 반복해서 남겼습니다.
절대다수의 의석을 가진 야당과 그 당 대표를 아버지로 모시는 추종 세력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 절차가 짓밟아진 날입니다.
그에 부화뇌동 되어 권력을 탐하는 일부 공직자들이 가세하여 저지른 이 폭거를 저와 여기 함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그 법적 책임,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과 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더 이상 이런 의회, 다수 정당에 의한 입법 테러가 반복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들과 함께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