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이 한창인 1월 15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이 '방휼지쟁('蚌鷸之爭)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누가 탄핵 정국의 혼란 속에서 이득을 얻을지 의문을 표했습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SNS에서 "방휼지쟁(蚌鷸之爭), 누가 어부(漁夫)가 될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방휼지쟁은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가 다 같이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대립하는 두 세력이 다투다가 결국은 구경하는 다른 사람에게 득을 주는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야·정이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기 대선이 거론되면서 대권 잠룡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정가 안팎에서는 대통령 체포 영장 발부와 수사, 탄핵 심판 등으로 인한 정치적 여파가 차기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차기 대선 출마를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등에 초청받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