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매일 명 씨에게 자문을 구하던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11월 1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거의 (명 씨에게) 매일 자문을 구하던 관계"라면서 "심지어 2022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검찰이 제시한 것(검찰이 확보한 명 씨 카카오톡) 중에서 '김재원하고 유영하가 단일화할 것 같냐? 명 박사 어떻게 생각해?' 이런 것을 물어봤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명 씨와 김 전 위원장이 제일 처음 만난 건 2020년 10월이나 11월"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해 김 전 위원장은 명 씨와 처음 알게 된 것이 2021년 3월 5일이라고 밝혀, 서로의 주장이 다릅니다.
또 김 변호사는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명 씨 전화 통화'가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2022년 5월 9일 0시쯤인 새벽에 이준석이 명 씨에게 '윤(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김영선 경선하라는데요'라는 식으로 카카오톡 문자를 보냈다"면서 "그래서 아침 일찍 실례되지 않은 시간 10시에 대통령에게 명 씨가 연락하고 메시지도 보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콜백'을 줬거나 전화 연결이 된 것 같다. 그래서 문제의 그 녹음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 육성이 담긴 문제의 대화는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비롯됐다는 주장입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도 "이준석이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을 콕 찍어서, 당시 당선인 신분이시던 윤석열 대통령께서 김영선을 경선하라고 했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날인 보궐선거 공천 결과 발표 예정이었기 때문에 경선 자체는 이미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이준석은 왜 명태균 씨에게 저런 메시지를 보냈는지, 심지어 본인이 당대표여서 가장 빨리 공천 결과를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는데, 굳이 하루 전에 새벽에 메시지를 보내 결국 명 씨로 하여금 대통령께 연락을 하게 하고 녹음까지 하게 만든 것인지 참으로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