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의 조언을 초반에 들었지만,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실장은 11월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출마를 하게 됐는데, 유명한 정치인을 많이 아는 사람이 이런 관점으로 이야기하면 솔깃하지 않았겠는가?"라며 "본질은 명태균 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매몰차게 끊으셨다고 한다. 경선 규정에 이런저런 간섭을 해서 '앞으로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마!'하고 딱 끊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매몰차게 명태균 씨를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는 그렇게 못하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남편 몰래 명태균 씨를 달래고 좋게 좋게 얘기해서 선거를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게 가족의 심리 상태가 아닌가?"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록이 공개된 취임식 전날 전화와 관련해서는 "연락을 안 하다가 취임식 전날 전화가 와서 그 사람도 초반에는 조언도 하고 도왔으니 전화 받은 것이고, 전화 받아서 덕담은 건넬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게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선택적으로 발췌해서 공천개입이라고 규정짓고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면서 "지난 2년 동안 계속돼 온 대통령 죽여서 당 대표 살리자는 야권의 정치 캠페인의 지속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공천에 개입했다고 야당 위원들이 주장하지만, 5월 9일 통화는 대통령이 민간인인 당선인 시절이었다"라며 "공무원 직위에 없던 시점에서의 워딩으로 문제가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