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문명고등학교가 전국 일반계 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친일 독재 옹호 역사 교과서'로 평가받는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를 채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에 따르면 해당 역사 교과서를 선택한 곳은 경산 문명고 등 2곳입니다.
경산 문명고는 전국 2,098개 고등학교 가운데 일반계 학교로는 유일했고 나머지 한 곳은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대안 고등학교입니다.
문명고는 최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2 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1·2 교과서로 한국학력평가원 출판본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는 친일 인사와 독재 정권을 옹호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짧게 서술해 역사학계와 역사 교사들로부터 검정 통과를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 왔습니다.
문명고의 현직 교사가 해당 교과서의 광복 이후부터 박정희 정부 시기까지 다루는 한국사 2 Ⅱ단원을 집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명고는 2017년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돼 큰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는 채택률이 0%에 가까워 사실상 퇴출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