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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카드뮴 쌀' 논란 일단락···전수 조사 결과 '안전'

◀앵커▶
2023년 초 포항 태평저수지 인근 논과 벼에서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큰 논란을 빚었는데요, 뒤늦게 일대 농경지 전체에 대한 토양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수확한 쌀이 카드뮴에 오염됐는지 전수 조사한 결과도 문제가 없는 걸로 나와 농민들은 2023년 농사를 그대로 지을 생각입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시 흥해읍 덕장리 들판에 농업용수를 대는 태평저수지, 모내기를 앞둔 이맘때면 물이 가득해야 하지만 텅 비었습니다.

2022년부터 저수지 아래쪽 논과 벼에서까지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자, 지난 2월 물을 모두 뺀 겁니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정부와 포항시는 3월 일대 농경지 90여 필지 전체를 대상으로 토양 오염도를 정밀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문제가 된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논은 없었습니다.

한 곳에서 아연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는데, 포항시는 토양 개량을 목적으로 넣은 제철소 슬래그 때문일 수 있다며, 저수지 물에 의한 오염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범 포항시 농업정책과 과장▶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토양 조사 결과 1필지를 뺀 96필지는 안전한 기준으로 검출됐습니다. 그래서 1필지는 (아연이) 우려기준 초과인데 토양개량제를 살포하도록"

또 수확한 쌀의 유통 경로를 전수 조사했더니, 당초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폐기 처분한 220킬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범 포항시 농업정책과 과장▶
"50 농가, 57.3톤에 대해서 전수 유통 경로 조사를 다 했습니다. 한 농가 220킬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쌀은 다 안전한 상태에서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포항지역 쌀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걱정해온 농민들은, 포항시의 조사 결과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2023년 벼농사를 그대로 짓기로 했습니다.

농업용수는 인근 용연 저수지와 곡강천의 양수장 물을 끌어다 쓰기로 하고 현재 관로 매설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송영환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 과장▶
"용연지 간선에서 300밀리미터 관을 묻어서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려고 지금 관로 매설 작업을 하고 있고"

농민들은 지형적으로 볼 때 농경지 위쪽에 위치한 공장들에서 폐수가 흘러나오면 농경지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며, 포항시의 철저한 환경 관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영호 포항시 흥해이장협의회 회장▶
"폭우가 온다거나 태풍이 올 때 주변 공장에서 나올 수 있는 폐수 부분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포항시가 예방 작업을 해서"

포항시는 2023년 수확한 벼는 출하 전에 전량 중금속 오염 조사를 하는 등 환경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 취재 최현우)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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