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나 불이 나면 순식간에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유독가스가 번져 2차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터널에서 불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합동 훈련이 있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널 안, 화물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시커먼 연기는 순식간에 터널 천장을 뒤덮습니다.
4천여 미터로 대구에서 가장 긴 앞산터널에서 4중 추돌 사고를 가정한 대비 훈련이 열렸습니다.
화물차에 불이 붙자, 순식간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시내버스에서 내린 시민들은 바닥에 앉아 통증을 호소합니다.
연기를 빼내는 제트 팬이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소방 당국과 경찰은 3분 만에 도착합니다.
빠른 진입을 위해 반대 방향 비상 갱도를 통해서도 진입해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하지만, 멈춰 선 차들이 길을 막으면 소방과 경찰 진입이 어려워집니다.
불이 났을 때는 차를 갓길에 세우고 엔진을 꺼야 합니다.
또 소방대원이나 경찰이 차를 옮길 수 있도록 열쇠를 차 안에 두고 가야 합니다.
터널에서 사고가 나면 즉시 연기 반대 방향으로 유도표시등을 따라 대피해야 합니다.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면 피난 연결 통로로 이동하면 됩니다.
터널 안에 비치해 놓은 소화기나 소화전을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서는 것도 대형 사고를 막는 방법입니다.
◀여환수 대구경찰청 교통과 교통안전계 계장▶
"밝은 데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은 이렇게 시야 확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일반 도로보다 훨씬 위험하고 작은 사고라도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위, 좌우가 막힌 터널에서 불이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터널 진입 전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