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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환경단체 "대구시,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중단하라"


대구지역 환경단체들이 금호강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 위원회는 6월 5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대구경북공동대책위는 "금호강을 두 번 죽이는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사업'을 즉각 그만두라"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도 없이 대구시가 사업을 졸속으로 시작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공동대책위 "대구시에 이미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언급하면서 사업 철회 내지는 수정을 제안했지만 대구시는 불통 행정으로 그대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대구시는 6월부터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2026년까지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 등 3건의 공사에 국비 405억 원 등 81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사업비 60억 원)은 안심습지와 금강 습지, 팔현습지를 연계해 시민들이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쉽게 접하도록 생태탐방로·조류 관찰대·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이어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이 있는데 3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디아크 주변의 문화관광자원(화원유원지·달성습지)과 연계 하기 위해 길이 428m의 랜드마크 관광 보행교와 전망대, 낙하 분수,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는 사업입니다.

또 주변에 문화광장과 갈대원, 풍경의창 등도 조성합니다.

마지막으로 금호강 동촌 일대의 호안을 정비하고 비오톱을 복원한 뒤, 야외 물놀이장과 음악분수 등을 만드는 ‘금호강 하천 조성 사업’(사업비 450억 원)이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금호강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의 경우 기존 금호강 제방길을 활용하고, 추가로 현재 차량 통행이 가능한 가천잠수교를 보행 전용지구로 바꾸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역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세계적인 습지인 달성습지의 가치를 크게 훼손한다"고 이들 단체는 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기존 유원지 시설과 큰 차이 없는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금호강 동촌 일대의 호안을 정비하고 비오톱을 복원하는 사업 역시 동촌보로 인해 물이 갇혀 금호강 일대에서 가장 수질이 나쁜 동촌유원지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먼저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 위원회는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사업 중단과 함께 금호강 팔현습지를 국가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팔현습지는 대구 3대 습지 중 하나로 경관이 아름답고 현재 18종에 이르는 법정보호종 야생생물의 서식이 확인될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곳입니다.

대구경북공동대책 위원회는 "대구시민들에게는 팔현습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팔현습지의 국가 습지 지정을 위한 대대적인 서명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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