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밍크고래 17마리 불법 포획해 유통···55명 검거

◀앵커▶
포획이 금지된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고 운반하고, 몰래 판매한 식당 등 일당 55명이 해경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소형어선을 이용해 파출소가 없는 소형 항포구를 범행 장소로 선정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싯가 16억 원 상당의 고래 17마리를 조직적으로 잡고 유통했지만, 잠복과 항공 순찰에 나선 경찰의 검거망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배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래를 잡는 포획선이 속도를 높입니다.

뱃머리에 선원이 올라서서 작살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잡은 고래는 어선 위로 올려지고 있습니다.

운반책과 대포폰을 이용해 포획에 가담한 선박 운영자 등 3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선박 어창에는 1마리 분량의 밍크고래 고기 94자루가 발견됐는데, 모두 압수돼 폐기됐습니다.

◀김건남 포항해경 형사계장▶
"선수에서 작살을 이용해서 (고래를) 찌릅니다. 찌르고 난 뒤에 인양을 할 때는 선원들이 같이 로프를 당기고 갑판 상으로 인양을 하고요."

고래를 불법 포획한 일당은 고래고기 전문 식당에 계좌 추적을 피해 현금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포항해경은 경북 동해안에서 고래 17마리를 불법 포획하고 운반한 55명을 검거했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종전과가 많은 만큼,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입습니다.

◀김건남 포항해경 형사계장▶
"형을 살고 나와도 또 이런 식으로 계속 쳇바퀴 돌듯이 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검찰과 협의해서 선박들을 몰수해서 그에 대해서 합당한 조치를 하려고 지금 협의 중에 있습니다."

특히 개체 수가 적은 탓에 밍크고래는 마리당 시가 1억 원 정도로, 범죄 수익금은 모두 16억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광섭 포항해경 수사과장▶
"밍크고래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단순한 경제적 이득을 위한 불법적인 포획과 유통은 엄격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밍크고래는 참돌고래나 낫돌고래와 달리 올해도 해양 보호 생물종에 빠지게 되면서 사체 판매가 가능해, 반쪽짜리 개정안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배현정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