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에게 숙제처럼 돌아오는 '건강검진'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건강검진, 그러나 이 소중한 시스템을 그저 귀찮게 여기고 소홀하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부터 가족력, 또 각각의 수치들이 주는 의미와 추가 검사를 할 경우 어떻게 진행할지까지 경북대학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를 통해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역시나 이제 건강검진을 잘 받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이제 건강 성적표를 잘 숙지해야 한다는 거겠죠.
[윤윤선 MC]
그렇죠. 그런데 워낙 어려운 항목도 많고 숫자도 많고 해서 이게 좀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냥 첫 장에 적혀 있는 그 소견 정도만 꼼꼼히 읽게 되는 것 같은데 어떤 부분들을 조금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까요.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님]
말씀해 주신 종합 소견을 제일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데요. 일단 이상 소견을 꼭 확인하셨으면 좋겠고 뭔가 언급을 해 놓았으니까 그리고 추적 검사인지 추가 검사인지 치료인지 이 내용을 잘 살펴보시고 추적 검사하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서 나중에 좋아진 거 확인해라 라는 뜻이고, 추가 검사는 뭔가 좀 이상하니까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이 뜻이고 치료는 이건 당장 약물 치료나 혹은 수술 치료나 이런 게 필요한 상태다 라니까 이 세 가지를 구분해서 읽어주시면 좋겠고요. 또한 이건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료 받는 게 혹은 상담하는 게 좋겠습니다, 라고 적어놓은 항목을 가능하면 꼭 확인하셔서 본인이 이전에 들어본 적 없는 내용이다 라면 진료 받으시러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실제로 예시를 가지고 왔는데 이게 제일 앞장의 종합소견이죠. 저것만 잘 살펴보시면 됩니다.
이제 의심 질환이 있는지 혹은 내가 이미 기존에 당뇨가 이미 있는 사람이면 그에 맞춰서 적혀 나올 거고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한 상태 뭐 ‘음주를 줄이세요, 담배를 끊으세요’, 이런 얘기 되어 있는 거 꼭 확인하시고 기타 항목에 서술형으로 적혀 있으니까 꼭 확인하셔야 하겠죠. 여기 뒤에 보시면 숫자로 다 적혀 있는데 이건 국가에서 정해놓은 폼이기 때문에 수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가끔 보면 조금 이제 속상한 게 뭐 간 기능 검사 같은 경우는 40가지 커트라인이 있는데 41이라서 빨간 불 들어와서 ‘간에 관련해서 추가 검사를 받으십시오’, 이렇게 언급이 되기는 해요. 그런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그런 숫자를 본인이 여기 정상 범위가 어디까지인데 내가 빨간불이 들어왔을까 이렇게 확인하고 살펴보시면 좋겠고요. 그리고 해당하지 않는 항목은 비해당 이렇게 되어 있으니까 읽을 때 본인이 어디 체크되어 있나 꼭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요새는 우리나라가 워낙 좋은 나라라서 본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계산해서 주는데 예를 들어 이분 같은 경우는 본인이 이런 생활 습관 개선을 하면 ‘심혈관 나이 38세에서 30세로 낮출 수 있으니 관리하십시오’, 라고 국가에서 이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구성 이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