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직접 만나기를 요청하는 것과 관련해 "2차 가해가 아니고 무엇이냐?"라며 "개인 자격으로 그렇게 해봐야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11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컨설팅 업체를 차리시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듣고 싶은 게 무엇이 있겠는가?"라며 "지금은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내가 저분을 만나 무슨 얘기를 한들, 예를 들어 전날 그분이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났다고 한들 내일부터는 유 전 의원 욕을 안 하느냐?"라며 "이중 플레이다. 생각부터 교정하고 오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는 대통령부터 대표까지 내부 총질한 당 대표, 이래 놓고 1년 반 동안 저한테 린치한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교통사고에 비유했는데, "교통사고가 났는데 과실이 예를 들어 0대 100이라면 이에 합당한 말을 해야 한다. '100만 원 줄 테니 받으라.' 안 받으면 마음에 상처가 많구나, 이러는 순간 싸우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다음은 전체주의로 간다. '네가 그래도 당 대표를 지낸 인물인데 당을 위해 통 크게', 자기들이 통 크게 마음먹고 살지, 왜 남에게 이를 강요하는가? 이게 2차 가해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면서 "저뿐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나는 지금 다리가 부러지고, 막 영구 후유증이 남는 이런 상황인데 '너 100만 원 안 받으면 속 좁은 녀석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에 대해 "어떤 자격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냥 숙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인 위원장이 대통령에게도 쓴소리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그것을 왜 열흘 동안 하지 않고, 지금 '하겠다'고 예고 방송만 하는가? 그게 무엇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