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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④ "'법잘알'이라던 홍준표 시장···시민 무시하더니 법과 제도까지"

대구시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5,400억 원을 들여 금호강 주변을 개발한다는 건데요, 7월 2일에는 이 사업의 선도 사업인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의 기공식을 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구시는 아직 이 사업에 필요한 낙동강의 하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구시 도시건설본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법적 절차 역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구시의 '대시민 사기극'으로 규정하고,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을 포기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7월 29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장지혁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거의 10년 전쯤에 강정보 일대 근처 건너편 대명 유수지에는 맹꽁이가 그득했습니다. 10만 마리 이상이 관측되었죠.

그런데 대구시가 개발을 하면서 똑같습니다.

그때도 정수근 차장님은 저하고 똑같이 공청회 쫓아다니고 했습니다. 빛과 소음으로 맹꽁이에게 생태의 위협을 받는다, 그런데 대구시는 그럴 우려가 없다, 그런데 10년 딱 지나니까 작년에 보도 나왔지 않습니까? 맹꽁이 관측되지 않는다.

대구시가, 우선 대구시장이 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지역적인 관심이 있으면 그거 다 알 수 있습니다. 관심도 없고 애정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사업도 막 벌이고 그때그때 말이 달라지는 겁니다.

이번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는 시민을 위한 것도 아니고 생태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루어지는, 지금 이 행정의 모습들을 보면 홍준표가 맨날 말하는 '법잘알', 법은 내가 잘 안다. 법 다 어겼지 않습니까? 지금 밝혀진 대로.

그리고 시민들이 뭘 하면 과정을 지키지 않았다, 뭘 지키지 않았다, 맨날 이래저래 이런저런 핑계, 공격하고 비난하고 심지어 시민단체를 고소·고발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언론을 상대로 말도 안 되는 규정을 들어가며 폭행하는 일도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이번의 사태가 단지 우연한 실수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홍준표 시장 체제가 지금 2년 만 2년이 되어가지 않습니까?

만 2년이 지났지 않습니까?

그 홍준표 시장 체제 안에서 막무가내식 행정, 일방적 행정, 말도 안 되는 행정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이런 일이 결국 벌어진 겁니다, 드디어. 이거는 단순하게 어떠한 부처의 실수, 이런 거 아닙니다.

홍준표 시장이 마구 밀어붙이니까, 그동안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법과 제도 그 자체를 무시하는 그런 행정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민을 무시하더니 이제는 법과 제도 자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시장도 아닙니다. 혼용무도한 자일 뿐입니다.

얼마 전이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 시장이 삼국지를 인용한 게 있었습니다. 동탁이 어쩌고 어쩌고 여포가 어쩌고 저쩌고. 홍준표 시장님은 그 정도 레벨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마적떼 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만 알고 시민도 무시하고 제도도 무시하는 이런 시장이 그동안 대구시 역사상 있었습니까?

제 기억으로는 아 홍준표 시장님은 모를 수 있습니다, 대구 안 사셨으니까. 저는 기억합니다.

이 정도로 막무가내하고 무시하고 무식하게 밀어붙인 시장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혼용무도한 시장일 뿐입니다. 이제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중단할 뿐만 아니라 그저 그만 시장에서 내려오십시오.

그리고 좋아하시는 SNS 많이 하십시오. 그건 말리지 않겠습니다.

시민을 이렇게 우습게 아는 시장은 더 이상 대구시민에게 필요 없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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