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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채수근 상병 빈소 마련…"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

◀앵커▶

경북 북부권 수해 속보로 이어가겠습니다.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의 시신이 어젯밤 수습됐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는 유가족과 지인들의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고 채수근 상병의 허망하고 안타까운 죽음에 모친은 절규했고, 빈소는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나뿐인 아들을 떠나보낸 모친은 아들의 영정 사진 앞에서 또다시 무너졌습니다.

"어떻게 살아요. 어떻게 살아요."

해병대 사령관의 손을 잡고 한동안 눈물만 흘렸고, 일 터지고 뒷수습만 하는 군 당국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 故 채수근 상병 어머니▶
"얼마나 사랑스럽고 기쁨을 주고… 아아… 우리 수근이가 이렇게 됐는데…"

시험관 시술에 몇번이나 실패하고 10년만에 얻은 유일한 아들.

그 소중한 아들을 잃은 모친의 절규가 울려 퍼지자 빈소는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故 채수근 상병 이웃 주민▶
"엄마는 어떻게 살아라고 이렇게 빨리 가는 거야."

포항 해병대1사단 김대식관.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가 마련되자 채 상병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20살인 채 상병은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으로, 두 달 전 신병 수료식을 치러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인들은 전북 정읍에서 빈소까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이들은 채 상병이 입대 전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어머니 생신에 소고기를 사 온 착실한 외아들이었다며 고인을 회상했습니다.

◀ 공풍용 /고 채수근 상병 이웃주민▶ 
"대부분 아이들은 늦게 오면 택시라도 타고 오는데, 이 애는 군대가야 된다, 운동을 해야된다, 그래서 한 30분 정도 걸어서 늦은시간에도 걸어서 와서…"

국방부 장관도 직접 조문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 이종섭 /국방부 장관▶
"우리 국민과 군을 위해 헌신한 채수근 상병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해나가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국방부는 고 채수근 일병을 상병으로 추서했습니다.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9시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된 뒤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 임실 호국원에 안치됩니다.

고 채수근 상병은 실종 14시간 만인 어젯밤 11시쯤 실종 지점 400미터 하류에서 발견됐고,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해병대 헬기로 포항해군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 박주원)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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