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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위탁 '치유의숲' 운영 중단···업체·포항시 '무책임'

◀앵커▶
포항시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내연산 치유의숲이, 업체 대표의 독단적인 운영과 포항시의 안이한 관리로 개관 2년 만에 운영 중단 사태를 맞았습니다.

포항시는 뒤늦게 위탁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시가 민간 업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내연산 치유의숲, 단체 이용객이 찾아왔지만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합니다.

업체 대표가 산림치유지도사 3명 전원을 지난달 말일로 해고한다고 통보해 놓고도 대체 인력을 구하지 않아 프로그램 운영 중단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내연산 치유의숲' 운영 업체 대표  ▶
"지금 치유사가 없어 안 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우리가 그냥 쉬고 할 테니까 조금만 도와 달라고 해서 (오신 겁니다)."

이렇게 사업에 공백이 발생하고 업체 대표가 한 달여 전 산림치유지도사 3명을 전원 해고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모두 운영 지침 위반입니다.

해고된 산림치유지도사들은 입장문을 통해, 업체 대표와 포항시가 다시 출근하라고 권유했지만, 치유의숲 정상화를 위해 근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산림치유지도사 내연산 치유의숲 ▶
"저희한테 어떤 사과나 그런 태도 변화가 전혀 없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저희가 출근을 하게 되면 유야무야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그냥 덮일 수도 있겠다"

특히 포항시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업체와의 계약 해지와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빚은 계약직 임기제 담당 공무원의 관련 업무 배제 등의 대책을 요구했지만,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체 대표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포항시의 공공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무책임한 입장만  늘어놓습니다.

◀'내연산 치유의숲' 운영 업체 대표▶
"9월 30일까지로 해고 통보는 했지만, 그전에 취소를 했고 같이 일하자고 얘기도 했는데. (인력) 신청을 해놓았는데 며칠 걸려야 되고."

포항시도 업체의 파행적인 운영을 한 달여 동안이나 지켜보며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다가, 취재 도중에야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응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 단장▶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합니다 오늘 자로요. 최종적으로 결재하고 있는 중인데."

◀박희정 포항시의원▶
"포항시에서 그런 지침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고 업체의 입장만을 존중한 것이 아닌가. 더 많이 존중받아야 할 치유사들의 입장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경상북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감사를 실시했는데, 포항시와 위탁 업체 간의 계약 내용과 계약직 임기제 담당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규정 위반 사실을 발견해 포항시에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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