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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ON] ② 의대 증원·N수생 증가·무전공 선발···대입 변수는?

9월 9일부터 2025학년도 수시 모집이 시작됩니다. 올해 입시는 역대급 변수가 몰려 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의과대학 증원의 영향으로 N수생이 대거 유입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전공 자율 선택제인 '무전공 선발'이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예년보다 변수가 많은 만큼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치열한 경쟁에 놓인 상황입니다. 오늘 토크ON은 2025학년도 대입 주요 변수와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전략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2025년 입시의 핵심 변수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제일 큰 변수라면 의대 증원이죠. 의대 정원이 증원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논의 끝에 결국 증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올해 입시에는 의대 정원 증가가 반영될 것입니다. 얼마나 늘어났고,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차례대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김창식 선생님, 먼저 말씀해 주시죠.

[김창식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장]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 의대 모집 인원이 1,493명 증가했습니다. 굉장히 많아 보이죠. 하지만 우리 지역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다른 지역 일반 전형은 수도권 300명을 제외하면 302명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대구·경북권 지역 인재 전형에서는 189명만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언론에서 의대 합격선이 크게 내려갈 것이라고 섣불리 예측하기보다는, 자신의 내신 성적이나 학생부를 냉철하게 평가해 의대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지역 인재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은 교과 전형에서 60%가, 재학생에게 유리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30% 정도가 증가했기 때문에, 수능 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 학생들은 과감하게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정환 대구대입진학지원단 운영위원]
많은 학생이 의대 정원 증가에 관심을 두고, N수생의 증가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인원이 늘긴 했지만, 대구 지역 고등학교가 약 70여개인 점을 감안했을 때, 한 학교에 한두 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원이 많이 늘었다고 해서 성적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 폭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의대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다른 학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의과대학 자체의 합격선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현장에서 두 분이 느끼시기에, 의대를 목표로 하는 N수생의 증가가 실제로 체감됩니까?

[김창식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장]
우리 학교에서도 현재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일부가 지난주에 수능 원서를 다시 접수했습니다.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수능 원서를 다시 접수하는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김정환 대구대입진학지원단 운영위원]
의대 증원 이야기가 워낙 일찍부터 나왔기 때문에, 그에 대비해 준비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최근 의료대란 이후 학교를 휴학하고 재도전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들 중에는 공부가 쉬웠던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기회에 다시 도전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던 학생 중 일부는 더 높은 학교로 편입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재도전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김정환 선생님, N수생 증가로 인해 재학생, 재수생, 그리고 N수생의 전략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각자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임해야 할지 조언해 주시겠습니까?

[김정환 대구대입진학지원단 운영위원]
의대 증원으로 인해 의대와 관련된 자연과학 계열이나 공과 계열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해당 학과들의 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학생, 재수생, N수생 간의 큰 차이보다는, 각자 본인의 상황에 맞춰 더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학생들은 내년에 한 번 더 도전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도전적인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고, N수생들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김창식 선생님 보시기에도 그렇습니까?

[김창식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장]
가장 중요한 게 재수생이나 N수생과 재학생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 내신 성적이 좋았는데 의대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약대 기준만 맞춰서 약대에 간 친구들은, 당연히 올해 내신이 살아있으니까 수능 최저를 다시 도전하겠죠.

그리고 여러 자료에서 알다시피, 정시 전형의 60% 이상은 졸업생들이 차지합니다. 그만큼 수능은 여러 번 치를수록 성적이 좋아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친구들도 정시로 한 번 더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계속해서 N수생들의 대거 유입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올해 N수생이 유달리 많이 증가할 것 같다고 하시니, 재학생들은 그 점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나요? 고3 학생들을 지도할 때 그 점을 많이 고려하고 있습니까?

[김창식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장]
예,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능에 자신이 있는 친구들은 정시까지 생각하면서 과감하게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신이나 학생부 내용에 비해 수능에 자신이 없는 친구들은 안정 지원이나 하향 지원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수시를 지원할 때, 재학생들의 경우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재수생보다 유리한 점이 있지 않습니까?

[김정환 대구대입진학지원단 운영위원]
그럼요.

[김상호 사회자]
학생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죠?

[김정환 대구대입진학지원단 운영위원]
그렇죠.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3학년 2학기쯤 되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더 나은 대학을 가고 싶다는 희망을 품죠. 

하지만 N수생이 많이 유입되면, 수능에서의 어려움이 커진다는 점을 꼭 고려하고 지원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요즘 대학 입시 제도는 너무 복잡해서, 학교에 계신 교수님들도 입시에 관여하지 않으면 전형을 잘 모를 정도입니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이러한 교육이 필요할 정도인데, 올해 또 하나의 전형이 생겼습니다.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해 준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무전공 전형'입니다.

그런데 사실 학생들이나 학부모들도 아직 이 전형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전형인지, 또 수험생들이 이 무전공 전형을 염두에 둔다면 어떤 조언이 필요할까요? 이번에는 김정환 선생님께 먼저 여쭙겠습니다.

[김정환 대구대입진학지원단 운영위원]
소위 ‘무전공’이라고 이야기하는 전공 자율 선택제가 확대되었습니다. 수도권의 51개 대학과 지방 국립대가 해당하며, 나머지 대학에서도 운영 중입니다. 의대 증원과는 달리, 무전공 전형은 대학 인원을 조정해서 운영하다 보니 학과별 인원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20명을 선발했던 학과가 올해는 1명이나 2명만 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명일 때의 입시 결과와 한두 명일 때의 입시 결과는 다를 수 있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올해 신설된 무전공 모집 단위의 경우에는 입시 결과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가이드를 가지고 도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올해 무전공에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은 인원 변화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혹은 무전공 학과도 마찬가지겠지만, 인원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인원이 동일한지, 혹은 줄었다면 얼마나 줄었는지, 신설되었다면 얼마나 신설되었는지 부분들을 좀 치밀하게 확인한 다음에, 전년도 입시 결과와 비교해서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창식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학생이 희망하는 대학의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서, 2학년 진급 시에 정말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에 원활하게 갈 수 있는지, 아니면 1학년 때 학점으로 결정되는지, 이런 무전공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교과 전형이야 무전공이든 어떤 학과든 내신 성적이 좋은 친구들은 도전하면 되지만, 무전공 학과라고 해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아무 특징이 없는 학생들이 지원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진로 목표가 뚜렷한 학생이 무전공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 이제 중요한 것은, 수도권 주요 15개 대학을 보면 정시에서 무전공을 선발하는 비율이 50%입니다. 그리고 건국대에서 광운대 라인, 흔히 건동홍숙, 국숭세단, 광명상가라고 하는 이 대학에서는 정시에서 무려 70%를 선발하기 때문에, 정시 지원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무전공 선발을 하면 학과 선택이 내 의지에 따라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별 특성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이 대학별 특성이 유형에 따라 어떤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 점이 왜 중요한지 김정환 선생님 말씀을 좀 주시죠.

[김정환 대구대입진학지원단 운영위원]
말씀 주셨던 것처럼, 무전공을 크게 유형1과 유형2로 나누어서 현재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형1의 경우에는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고, 유형2는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로 모집한 후 전공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지역의 경북대를 보면 자율전공학부의 경우에는 입학하여 대학 내 모든 전공으로 갈 수 있는 유형1에 해당하고, 인문대학 자율학부, 자연과학대학 자율학부, IT대학 자율학부 등의 경우에는 유형2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앞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모든 전공을 갈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 예를 들어,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자율학부의 경우 수학과, 화학과, 생명공학부, 통계학과, 지구시스템과학부로는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물리학과를 지망한다면 자연과학대학 자율학부로 들어왔을 때는 물리학부로 갈 수 없는 거죠.

그리고 이게 학교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무전공을 그냥 무턱대고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지원하는 학과가 있는지를 꼭 확인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본인이 무전공 지원을 해보겠다, 이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학교를 지원하는 데 있어 선택해야 할지, 예를 들어주시든지 아니면 그 절차를 쭉 한번 각 진행 절차마다 고려해야 할 지점을 살펴봐 주시죠.

[김창식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장]
지금 무전공 선발 정책은 교육부의 혁신 사업과 관련된 예산과 연결되어 진행하는 사업인데, 그 대상은 수도권과 지방 거점 국립대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두 대학은 전공 선택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그런 흐름에 따라 지방의 일부 지역 대학들도 같은 기조를 보입니다.

우리 지역 같은 경우, 영남대 이하의 대학들도 무전공 선발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대학들은 정부 예산과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 학교의 특징이나 이런 것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면, 무전공이 인문, 자연으로 나누어져 있는 경우, 인문·자연 어느 쪽이든 지원할 수 있는지, 특정 계열로만 지원해야 하는지,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학년 진급할 때 어느 정도까지 희망하는 학과로 갈 수 있는지를, 자신이 관심 있는 대학의 입학처에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 현상이 벌어질지 안 벌어질지는 잘 모르지만, 현재 이런 조짐이 있다고 하는 얘기들이 있는데요. 이른바 말하는 ‘사탐런’입니다. 이과생이 아까 탐구가 조금 어렵다고 하시니까, 이과 탐구 과목이 아니라 사회과학 탐구 영역을 선택해서 사회탐구 영역에 뛰어들어서 이과생들이 여러 가지 또 다른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걱정과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고, 이런 계획이 있는 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주시고 싶으신지 김정환 선생님 말씀 먼저 해 주시죠.

[김정환 대구대입진학지원단 운영위원]
예. ‘사탐런’이라는 것이 결국 올해 대학의 전형들을 보면, 예전에는 자연 계열은 수학은 미적분과 기하, 그다음에 탐구는 과학탐구가 지정된 학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이 지정이 해제된 학교들이 많이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사회탐구에 응시하더라도 수능 최저 만족이라든지, 혹은 지원이 가능하다 보니, 과학탐구에서 아주 힘든 친구들은 사회탐구로 하나 혹은 두 개를 갈아타서 하면 더 잘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니까 또 반대로 과학탐구 인원이 줄어들어서 상대평가에서 등급별 인원이 감소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에 수능 원서가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이제 과목 변경은 어려울 것 같고요. 대신에 혹시나 사탐런을 생각하고 사탐 과목으로 옮긴 친구들이 있다면, 과탐 과목보다 쉽다는 접근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준비를 잘해서 정말 원하는 등급이나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를 한 번 더 면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탐의 양이 적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공부를 해보면 본인과 맞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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