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한 시간 전에 발표된 신곡도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쉽게 듣고 볼 수 있지만 1980년대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라디오를 앞에서 원하는 노래가 나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죠. 그렇지 않다면 중앙로나 동성로, 약령시 근처에 있던 음악감상실을 찾아야 했습니다. 조그마한 극장처럼 꾸며진 음악감상실에 앉아 DJ에게 원하는 노래를 신청하거나 화면에서 '최신 외국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곤 했죠. 하이마트, 행복의 섬, 셀브르, 김병규 음악실, 카네기, 모래내, 크로바, 안단테 등이 당시 젊은이들이 사랑하던 대구의 음악감상실이었는데요, 1987년 대구의 음악감상실 모습은 어땠을까요?
(영상편집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