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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경우의 수가 왜 이리 많아?···내게 맞는 대입 수시 모집 전략은?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이 시작됐습니다.

2024년 대학 입시는 의대와 첨단학과와 같은 인기 학과의 정원이 많이 늘어나고 무전공 선발도 확대되는 등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수험생들은 적절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시 모집 마감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짚어봤습니다.

어느 해보다 변수 많은 대입 수시···대구·경북은 전체 모집 정원의 90.4% 수시로 뽑아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이 9월 9일부터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수시 모집 인원은 27만 1,481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 34만 934명의 79.6%입니다.

전형별 선발 비율은 학생부교과전형 56.9%,

학생부 종합전형 29.1%, 실기·실적 전형 8.3%,

논술전형 4.1%, 기타 1.6%입니다.

대구·경북의 경우 22개 대학이 전체 모집 정원 3만 7,297명의 90.4%인 3만 3,732명을 수시로 뽑습니다.

이는 전년도 수시 모집 인원 3만 3,268명보다 0.8%포인트 늘어나 역대 최고치입니다.

지역 대학들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시 모집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 실장은 "수험생 감소로 인해 수도권 대학의 쏠림 경향이 더 뚜렷해진 데다 지역대학은 수시 모집 확대로 전반적으로 경쟁률은 낮아져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대는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비수도권 26개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으로 1,549명 뽑아
가장 주목할 점은 의대 정원 증원에 따라 예년과 달라진 수시 모집의 환경 변화입니다.

특히 비수도권 26개 의대의 경우 수시 지역인재전형으로 1,549명을 뽑는데 전체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의 81%나 됩니다.

권민성 대륜고등학교 진학 부장은 "의대 정원의 핵심 변수는 지역 인재 선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울·경이 6개 대학에서 467명으로 전국 최대이고 우리가 속해 있는 대구 경북권 대학에도 5개 대학 357명을 모집하는 만큼 지방의대에 관한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의대의 경우 각 대학의 전형이 일괄합산인지 단계별 전형인지를 반드시 확인해 지원자의 내신 성적이 1단계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면접의 형태도 다양하기에 학생부 기반 면접인지 아니면 인·적성 MMI 면접인지 고려해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면접 전형에 지원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서울대와 가톨릭대, 울산대 등 이른바 빅파이브 대학의 면접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면접 당일 결시율에 영향을 끼쳐 입결에도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 의대에도 면접 일정이 다수 중복되는 곳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이를 잘 고려해서 지원해야 합니다.

첨단학과·무전공 선발 늘어나···인기 학과 쏠림 '역대급'일 듯
이번 대학 입시는 전국적으로 첨단학과 정원이 1,145명 늘어난 것도 큰 변수입니다.

여기에다 무전공 선발 인원까지 2023년보다 많이 늘어나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이 역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 실장은 "의대 정원 확대로 의약학 계열은 물론 상위권대 첨단학과와 인기가 높은 공대의 합격선도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소신 지원이나 다소 도전적인 수시 지원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 경우의 수에 따른 맞춤 전략은?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정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능 최저 기준이 높게 설정되면 합격할 확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대학의 내신 반영 방법과 수능 최저 기준 등을 고려해 수험생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경쟁력보다 학생부가 경쟁력이 있는 경우 수능 시험 전에 모든 평가를 완료하는 전형이 유리합니다.

반면 내신이 약하지만 모의평가 점수가 잘 나와 수능에 강점이 있다면 수능 이후 논술 전형에 지원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모의 평가 성적이 좋은 학생은 최저 기준이 높은 대학 모집 단위를 상향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중하위권 대학은 대부분 상위권 대학과 달리 수시 확대 추세입니다.

여기에 수험생 수 감소 영향이 더해지면서 경쟁률이 2023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과 전형은 상대적으로 경쟁률과 입결 모두 높게 형성되는 편이어서 수능에 대한 경쟁력에 따라 지원 가능한 교과 전형의 범위를 정해야 합니다.

보통 최저 학력 기준이 학생부 종합전형보다 1등급 이상 높게 책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가 중요한 요인입니다.

수험생은 수시 모집 요강 내 교과 전형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토대로 자신의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을 먼저 따져보아야 합니다.

또한 교과 전형은 다른 전형과 달리 충원율이 매우 높습니다.

충원율은 실질적으로 모집 인원의 확대를 가져오는 요인이기 때문에 과거 충원율이 높게 나타나는 학과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는 최근 동일 대학에서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구분하여 선발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의 경쟁력이나 면접 역량 등을 고려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서류 평가 방식이 동일한 대학도 있지만 서로 다른 대학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면접의 점수가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등장하는 만큼 면접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지원자의 고교에 최근 2~3년 간의 입결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권민성 대륜고등학교 진학 부장은 "고등학교마다 교육 과정과 학업 수준, 최저 학력 기준에 충족하는 비율이 모두 달라서 과거 입결을 근거로 어느 대학을 지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는 게 좋다."라고 밝혔습니다.

논술 전형의 경우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 유무에 따라 실질적 경쟁률이 달라지기에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유무 및 충족 가능성, 대학별 논술 전형 일정, 논술 실력을 기준으로 목표 대학의 유불리를 점검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논술은 시험일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해 6장의 카드를 적절하게 안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4년 대학 입시 특징은 '상향' '소신' 지원···'묻지마 식 지원'은 금물
입시 전문가들은 2024년 대학 입시의 특징은 '상향' '소신' 지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묻지 마 식 지원'은 금물입니다.

수험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의 경쟁력을 고려해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 전형 중 어느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잘 선택해야 합니다.

현석휴 덕원고등학교 진학관리부장은 "수시 지원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상향을 지원하는 게 원칙적인 전략이지만 9월 모의평가 6월 모의평가에서의 최저 등급 상황들을 꼭 확인하고 그 적정선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는 12월 13일까지 나며 합격자 등록은 같은 달 18일까지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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