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한 비판을, 중국 국민들은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복수난수(覆水難收), 한 번 저지른 일은 되돌릴 수 없다며 강하게 방류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역시 불매 운동과 일본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여러 대응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주 앞으로 다가와 대회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 중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상하이의 장창관 대구MBC 통신원과 이야기 나눠 봅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중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상하이의 장창관 통신원 연결돼 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
A. 예, 안녕하세요. 장창관입니다.
Q.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된 게 어느덧 지난 8월 24일, 2주가 지났습니다. 중국은 방류 이전부터 아주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내왔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죠, 중국?
A. 예, 그렇습니다. 최근에 중국 정부에서 사자성어를 하나 내놨는데요. '복수난수'라고 저지른 일을 되돌릴 수 없다는 뜻으로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말로 하면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일본 정부가 내국인이나 국제사회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방류 중단을 계속 촉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그렇게 안전하면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쓰라고까지 이야기했던 중국인데, 어쨌든 바로 이제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까지도 조치를 내리고 아주 중국 정부 발 빠르고 강경한 입장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중국인 사이에서도 일본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실제로 불매 운동도 이어지고 또 항의 전화도 하고 막 그랬잖아요. 여론은 좀 어때요?
A. 제가 얼마 전에, 상해에도 일본 학교가 있거든요. 일본 학교가 있는데 일본 학교 앞에 가니까 경찰차 한 대하고 우리로 치면 특경차라고 그러죠. 이렇게 경찰에서 하는 까만 차 이런 걸 갖다가 한 대를 대놨더라고요.
Q. 안전까지도 우려하는 상황인 거예요?
A. 예, 그렇게 지금 보여지더라고요. 그런데 또 재밌는 거는 최근에 갑자기 일본 화장품이 검색 1위가 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러니까 그게 좋아서 1위가 된 게 아니고 불매 운동한다고 검색 1위까지 올라간 상황이었습니다.
Q. 중국에서 사람들이 일본 화장품을 많이 검색했다는 얘기시죠? 어떤 건지 막 브랜드 이제 보려고?
A. 그런 게 아니고 불매 운동하려고.
Q. 그러니까요. 가려서 구매하려고.
A. 그렇죠. 그리고 또 이 오염수 방류 전에는, 사실 6월쯤에는 일본 방문을 쉽게 하기 위해서, 편하게 하기 위해서 전자비자라는 걸 도입을 했거든요. 그때만 해도 신청이 쉽고 그냥 온라인으로 신청만 하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그래서 일본 여행 분위기가 막 올라갔었어요. 올라갔었는데 딱 이제 그래서 지금 중국의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태국하고 싱가포르가 거의 1, 2위를 차지했을 거거든요. 그래서 이 전자비자 나오고 이렇게 해서 일본이 검색 1위에 올라갈 정도로 확 치고 올라갔는데 지금은 거꾸로 확 떨어졌습니다.
Q. 방류 이전에 일본 여행 계획하셨던 분들이···
A. 단체 여행 계획했던 분들이 옛날에 비해서 한 5배까지 폭증이 됐다가 지금은 오히려 뚝 떨어져서 지금 홍콩에서는 일본 여행을 안 가겠다는 사람들이 설문조사를 했는데 50% 이상이 안 가겠다고 지금 언급을 했고요. 중국에서도 웨이보에서 '가까운 미래에 일본 여행을 고려하시겠습니까'라는 설문을 했는데, 1만 6천 명이 참여했는데 그중에 91%가 '아니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 항공편 수는 사실 한국보다 많거든요. 한국보다는 많은데 이게 지금 점점 떨어져서 가격도 예전에는 지금 국경절이 곧 다가오지 않습니까? 예년에는 국경절 다가오면 이게 막 엄청 비싸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도쿄 노선이 한 150만 정도 됐는데 현재는 한 100만 정도 떨어졌고요. 그리고 또 일본 도쿄하고 오사카에서 최저 금액까지 나왔는데 그게 1,000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한 18만 원 정도까지 떨어졌다고 지금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일본에 대한 어떤 그런 것들이 뚝 떨어진 상황인데, 한 분이 이제 중국 매체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자기가 일본 여행을 계획 세웠다. 가기는 갈 건데 걱정은 가서 마시는 물, 자기는 회를 꼭 먹고 싶었는데 회를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그렇게까지 얘기했다고 합니다.
Q. 어쨌든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수출길도 홍콩과 중국 같은 경우는 전면 금지해서 막혔고 또 여행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야기도 그렇죠. 일본이 또 감당해야 될 부분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막바지 준비 한창이죠, 중국에서?
A. 중국에서 한창 준비 중인데 우리도 가서 응원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응원하러 가는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 화동 지역이라고 해서 상하이에서도 절강성, 강소성, 안휘성이 있는데 교민들이 제일 많이 사는 데가 상하이거든요. 그런데 최고 먼 데는 차로 한 6시간까지 떨어져 있는 경기장에 떨어져 있어서 교민들이 많이 갈까 그것도 걱정이고요.
그래서 지금 화동 지역의 사람들이, 교민들이 모여서 이제 얼마 전에 발대식을 했습니다, 응원단 발대식을. 그래서 지금 포스코 중국 법인에서 좀 도움을 받고 해서 열심히 지금 응원 도구도 만들고 응원 구호도 모집하고 있고 그저께는 영사관에서 민관 합동 발대식을 또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응원을 할지 어떻게 또 교통편이나 이런 것도 지원할지. 아무래도 이제 이 버스를 빌려야 하는데 이미 버스는 한국 아시안게임 측에서 많이 차출해 가서 버스가 지금 별로 없어서 다들 걱정하고 있습니다.
Q. 짧게 하나 여쭤보고 싶은데요. 중국 현지에서 중국의 국내 수산물 소비에는 영향이 없어요?
A. 지금 현재까지는 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다 살펴보지 않았는데 여기도 지금 한국분들이 운영하는 수산물 식당들이 있거든요.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Q. 알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장창관 현지 통신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A. 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