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그렇지만, 우리 몸 건강에 있어서도 마무리가 중요할 겁니다. 섭취한 음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한 뒤 남은 찌꺼기를 배출하는 대장은 소화의 마지막 관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화 통로의 끝을 막아서는 병 '대장암', 침묵의 병으로 주의를 요하는데요. 변비, 설사, 소화불량 등 암이 만든 위험 신호에 의심해야 건강에 안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모든 것,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김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대장은 하나의 장기이기는 하지만 이게 워낙 길고 또 위치마다 역할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세분화해서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합니다. 대장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각 역할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김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보통 대장이라고 함은 저희 결장과 직장을 합쳐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여러분들이 진단을 받았을 때 직장암이라든지 이렇게 진단을 받으시면 굉장히 더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가 결장과 직장의 수술 원칙은 사실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부위에 따라서 제일 마지막 부분을 직장으로 부르는 것이 좀 다른 것이고요. 위치에 따라서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결장, 직장으로 이렇게 나누게 됩니다.
상행결장은 음식물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고 해서 상행결장이고 가로를 지난다고 해서 횡행결장. 그다음에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고 해서 하행 결장이고 모양이 S자로 구부러져 있다 해서 에스결장이고. 제일 마지막 직장이라는 거는 바로 내려온다고 해서 저희가 직장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작 부분에 이제 맹장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맹장염은 저 밖에 나와 있는 충수돌기에서 생긴 염증, 충수돌기염을 일반적으로 그냥 맹장염으로 부르는 거고요.
그래서 대장암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이렇게 기수를 나눠놨지만 보통 아주 쉽게 생각해서 장 안에 국한돼 있을 때까지 암의 크기와 상관없이 3기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3기까지가 장 안에 국한돼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저희가 여기서 보여드리는 그림은 암의 크기만으로 설명을 해드린 거고 그렇지만 이제 암이 전이가 되기 시작하면 이 녹색으로 돼 있는 것들이 이제 림파절이라는 것입니다. 림프절이라고도 하는데 암이 지나가는 길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에 세포가 하나라도 전이가 돼서, 즉 장에서 빠져나와서 암세포가 전이되면 거기서부터는 이제 저희가 3기라고 그러고요.
그다음에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면, 특히 간이라든지 폐라든지 이런 쪽으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저희가 그때는 4기라고 얘기를 합니다. 1, 2, 3, 4기 중에서 4기가 제일 높은 기수인데, 환자분들은 4기가 되면 보통 말기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4기도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4기와 말기를 같은 말로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관련된 질병으로서는 선종성 용종이 있습니다. 선종성 용종, 또 여기서 보시다시피 성인에게서 한 30% 정도면 굉장히 많이 발견이 되는 거거든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는 저조차도 내시경을 할 때마다 용종이 생겨서 제거를 하고 있는 형편인데요. 그런 선종성 용종이 점점 시간이 지나면 이런 것들이 암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거죠. 그다음에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데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서양에서만 생기는 질병으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식생활이 서구화가 되고 생활 패턴도 서구화가 많이 되면서 염증성 장질환 자체도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것들이 있을 때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한 4배에서 20배의 대장암 발생 위험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식이 요인이 있는데 동물성 지방이나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이라든지 육가공품 같은 경우에는 이제 1등급으로 발표를 했다는 거거든요. 등급이 높을수록 저희가 암과 관련성이 많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서 이런 식이 요인들도 굉장히 큰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