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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전공의 부족···소아 진료 축소 '시간 문제'

◀앵커▶
수련병원들이 전공의를 모집하면서 일부 과에서는 미달 현상이 빚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국내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 4곳 중 3곳이 의료진 부족으로 2023년부터 진료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대구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없지만 소아과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대구도 시간문제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아 응급진료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아이들에 대한 의료 공백 현상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김철우 기자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외과 의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수련병원 일부 과의 전공의 부족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필수 진료 문제 해결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이상호 원장은 전공의 모집 결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상호 원장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
"(전공의) 1년 차는 2년 차에게 배울 게 있고 2년 차는 3년 차에게 배우고 이렇게 하는데, 소아과 같은 경우는 (전공의 지원율이) 20, 30%가 돼 버리면 연차 간 수련이 불가능하게 되는 거죠. 교육 자체도 불가능하고 진료 업무 자체도 불가능해지는 그런 상황이고 특히 대구 경북은 지원자가 없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충격입니다."

외과와 산부인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일은 많지만 의료 수가가 너무 적은 게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상호 원장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
"주 80시간 이상 근무를 못 하도록 하는 법안이 생기기 전에 (전공의 과정이) 훨씬 더 힘들 때도 (필수 진료과에) 경쟁하고 들어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에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유는 뭐냐 하면 미래가 어느 정도 보장돼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필수 의료에 대한 저수가 문제, 수가 자체가 낮고 그다음에 지원자가 없으니까 업무 부담이 너무 많아집니다."

의료 사고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 문제까지 겹치면서 필수 의료에 대한 전공의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병원 96곳 가운데 72군데가 소아 응급진료실과 중환자실을 폐쇄하고 축소했습니다.


대구도 당장 2~3년 후면 닥칠 일이라고 합니다.

◀이상호 원장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
"국가가 재정에서 (필수 진료) 병원을 지원할 수 있는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하고 지금 우리나라 신생아 중에 미숙아들 많이 생깁니다. 미숙아를 살리는 데 작년에 아산병원에서 288그램 신생아를 살렸습니다. 핸드폰 두 개 무게가 안 됩니다. 그런 아기를 살릴 수 있는 우리나라의 신생아 기술이 점점 사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안 되겠다."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한 특별법 제정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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