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은 운동과 식습관으로도 관리가 어려운 무거운 숙제입니다. 누군가의 잘못이 아닌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기도 하죠. 지방에 갇힌 몸을 구하기 위해서는 '살'과의 전쟁을 살살해서 이길 수 없겠죠. 체중만 줄이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강조하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만대사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영석 교수, 위장관외과 전문의 류승완 교수, 내분비대사 내과 전문의 김미경 교수에게 고도비만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들어봅니다.
[이동훈 MC]
과거에는 잘 먹지 못해서 병이 났는데 요즘은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납니다. 이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 되죠.
[윤윤선 MC]
저희가 메디컬 약손 이걸 할 때마다 모든 질환의 위험 인자에 항상 비만이 들어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비만이 유발하는 질환들 또 합병증에 대해서도 좀 설명을 해주시죠.
[김미경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
비만이 여러 가지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많기 때문에 사실 수면과도 관련이 있는 건데요. 비만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게 되면 우리나라 40대 같은 경우에는 당뇨병이 5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간암 같은 경우에도 거의 1.5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60대 같은 경우에도 당뇨병이 한 1.8배 정도 더 증가하고 심근경색이라든지 뇌경색, 갑상선암의 비율도 증가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그러면 질환이 있는 분들이 비만이 위험인자라고 계속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당뇨병 환자들을 봤을 때는 전체의 한 50%가 비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복부 비만으로 했을 때는 한 63% 정도가 복부비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서 저희가 계속해서 체중을 조절하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체중을 조절한다면 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질환도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럼 얼마큼 이제 빼야 할까 고민하시잖아요. 그럼 대부분은 한 5%~10% 정도 되면은 혈압이나 혈당이 좋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나머지도 한 7%에서 8%, 아주 크게는 한 10%에서 40% 정도 빼야지 훨씬 더 좋아지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동훈 MC]
한 80kg 정도 나가시는 성인 남자라면 적어도 한 72~73kg까지는?
[김미경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
네. 그렇게 하면 이제 비알코올성 지방관 같은 이런 걸 많이 빼야 하고요. 80kg라고 하면 올해 내가 목표를 잡아서 5kg만 빼겠다고 생각하셔도 혈당이나 혈압은 훨씬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감량이 필요한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약물 치료를 한 경우와 그다음에 수술한 경우에서 보게 되면, 저희가 수술하게 되는 이유일 것 같은데 10년 동안, 15년 이렇게 길게 봤을 때 결국은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그 비율이 큰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주 고도비만 환자분들께서는 여러 가지 비만 관련 합병증을 개선하기 위해서 저희가 비만 수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