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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축장 폐쇄 행정절차 속속…경북지역은 유예 요청

◀앵커▶
경상북도와 양돈업계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대구 도축장 폐쇄 여부가 12월 13일과 12월 14일 대구시의회에서 결정됩니다. 

도축장과 함께 있는 축산물도매시장은 이미 폐쇄한다고 대구시가 공고했는데요,

조례가 통과되지 않더라도 도축장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양돈업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가 2024년 4월 1일 자로 북구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 폐쇄를 공고했습니다. 

축산물도매시장과 함께 있는 대구 도축장도 폐쇄를 위한 조례가 대구시의회 통과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12월 13일 상임위, 14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도축장 폐쇄가 확정됩니다. 

홍준표 시장이 취임 이후 도축장 폐쇄 방침을 줄곧 밝혀왔는데, 경상북도와 양돈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구 도축장이 문을 닫으면 당장 비규격돈 도축에 문제가 생깁니다. 

경북에서 경산 등 대부분 도축장은 규격돈 중심으로 설계돼 있고 덩치가 큰 모돈 도축시설을 갖춘 곳은 고령뿐입니다. 

그동안 대구에서 하루 200마리, 고령에서 50마리 정도 도축해 왔습니다. 

2024년 4월부터 고령에서 하루 100마리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필요 물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른 지역 도축장도 추가 작업 여력이 없고 비규격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돈업계는 경북에 도축장을 추가로 지을 때까지 2년 이상의 폐쇄 유예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종우 한돈협회 경북협의회 회장▶
"도축장 부분에는 지하철 차량 기지가 들어온다고 그러더라고요. 계획은 그렇지만 (부지) 설계 들어가고 또 업체 선정하고 하면 한 2~3년에 2~3년 내에는 힘들 거다, 도축장에는 또 상인들이 2026년 9월까지 계약이 돼 있습니다. 도축장이 있어야 그 상인들도 먹고 살 수 있는데..."

시의회에서 도축장 폐쇄 조례안을 통과시키지 않더라도 대구시가 운영 업체와 다시 계약을 맺지 않으면 사실상 폐쇄나 마찬가지입니다.

◀권오성 경상북도 축산정책과장▶
"(폐쇄 유예를) 요구하지만 중단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저희가 따로 모돈 운송비하고 이런 것도 사업비를 이번에 세워서 대응하고 있는 거죠."

경상북도와 각 시·군은 당장 2024년부터 도축을 위한 모돈 운송 비용 지원 예산 11억 7천여만 원을 편성했습니다.

대체 도축장 마련 없이 대구시의 도축장과 축산물도매시장 운영 중단이 다가오면서 양돈업계의 혼란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김현주)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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