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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만 노린다'···초음파 활용 레이저 치료 기술 개발

◀앵커▶
암 환자 치료에서 힘든 것 가운데 하나가 암세포를 잡기 위해서는 주변 세포들도 따라 손상되고 피해를 본다는 것인데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에서는 이 걱정이 머지않아 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DGIST 연구팀이 암세포 이외의 세포 손상을 최소화한 레이저 치료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디지스트의 한 실험실.

인체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물체에 레이저를 쏘자 물체 전체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료용 레이저의 경우, 이런 산란 현상 때문에 곤란을 겪는 일이 많은데요.

피부 아래 암 조직에 레이저를 쏘면 레이저는 인체에 닿으면서 넓게 퍼집니다.

암 조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까지 올려야 하고 레이저를 더 강하게 쏘면 암 조직 주변의 신체 조직까지 화상과 같은 피해를 보게 됩니다.

레이저는 공기 중에는 직진성을 유지하지만 인체 내부의 수분에 닿으면 직진성을 잃고 산란하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레이저의 산란 현상을 막는 데 초음파를 이용했습니다.

초음파를 인체에 쏘면 인체 내부에 파장이 형성되면서 공기 방울이 형성됩니다.

'초음파 조직 투명화'라 이름 붙은 이 상태에서 레이저를 쏘면 레이저는 거의 산란 없이 암 조직에 도달하게 됩니다. 

암에 걸린 쥐에게 레이저 치료를 한 결과, 8일 만에 암 조직이 소멸했고 이런 연구 결과는 SCI 상위 10%에 해당하는 국제 저널에 실렸습니다.

◀김진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공동 연구자▶ 
"내시경에 적용을 해서 (인체) 내부에 있는 위암이나 다양한 암들의 (치료에) 깊이에 대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저희 기술을 사용하면 더 깊은 곳까지 치료가 가능해서 위암이나 (암 조직이) 큰 암들도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천 기술 자체를 개발한 상태에서 실험 결과가 성공한만큼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진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기전자컴퓨터 공학과 교수▶ 
"기존보다 영상에서는 6배 이상 깊이, 치료에서는 거의 10배 가까이 치료 깊이가 증가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응용 분야 확대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향후는 저희들이 초음파 조직 투명화 기술이라는 게 국내에서 개발한 원천 기술이거든요. 이걸 이용해서 실제 상용화하는 연구개발을 할 거고요."

삼성을 비롯한 여러 대기업이 기술 이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연구팀은 원천 기술 이전을 통한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그래픽 이수현)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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