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박계 좌장으로 불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024년 4월 총선에서 경산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친박계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이렇게 옛 친박계 정치인들이 잇달아 정계 복귀와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는데요,
반면 오래전 '비박'으로 돌아선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4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 경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2018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에 연루돼 수감됐다가 윤석열 정부로부터 특별사면 받은 최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 복당 대신 무소속 출마를 택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경환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공정한 경선 기회가 보장된다는 그런 신호가 오지 않는다면 복당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보장이 안 되는 그 상황에서 저는 복당 신청은 할 생각이 없고요."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고 정권을 빼앗긴 자신을 책망한다"는 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해 여전히 친박임을 과시했습니다.
또 다른 친박계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구에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대구 달서구 갑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대구 달서구 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친박계가 잇달아 도전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반면, 박근혜 정권 탄생에 기여했지만 '비박'으로 돌아선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에 남지만,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탄핵당한 대통령 측근들이 잇따라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명예 회복과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